이제 8개월인 우리 아들한테는 신생아 때 가끔씩 초점책을 보여준 이후 생후 6개월부터 그림책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1~3권 정도 보여준 것 같아요. 단순한 그림에 복잡하지 않은 뚜렷한 색감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 좋다는 건 나중에 알았죠. 다른 엄마들이 보여준다는 헝겊책이나 팝업북, 사운드북 같은 건 사주질 못했구요. 지금 사준다고 해도 좀 늦은 거 같아서 사줄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오히려 지금 사주어도 괜찮나요?)
무리하지 않고 아기가 기분 좋을 때 슬쩍 책을 들이밀면서 읽어주거나 아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그림 우리 아기 연령에 비해 글밥이 좀 많은 것 같은 책은 제가 최대한 줄여서 읽어줄 때가 더 많아요. 책을 읽다가 아이가 한권이 다 끝날 때까지 집중 못하고 다른 것에 관심을 둘 땐 억지로 읽히지 않고 도중에 그만두어요. 그래서 하루에 적게는 3권, 많게는 7권 정도 읽는 것 같아요. 요즘엔 잡고 일어서서 집안 물건 탐색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하루에 평균 4, 5권 정도 보는 것 같아요.
제가 보여주고 있는 책을 읽어주는 방법도 잘된 것인지 궁금해요.
아이는 제가 책을 보여주면 진지하게 보긴 합니다. (단, 관심이 있을 때, 자기가 보고 싶을 때에요. 어~어~ 하면서 흥분하거나 미소를 짓는다거나 하면서 보진 않아요. 동물 소리를 내면서 읽어주는 책는 살짝 미소를 짓긴 하네요. 그것도 어쩌다가 한번씩.^^;) 그리고 제가 6개월부터 자주 보여주던 책 3~4권은 더 집중해서 잘 보아요.
지금 제가 읽고 주고 있는 책은 아직 우리 아기한테 너무 어려운 것만 같고, 다른 책을 보여주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던 책을 치우고 새로운 책을 들여놓고 보여주는 것이 괜찮은지, 섞어서 보여주어야 하는 건지, 단행본을 하나, 둘 들여야 하는 건지, 단행본을 보여준다면 어떤 걸 보여주는 게 나은지 궁금해요.
그리고 육아에 관한 질문 한 가지만 더요. 아이가 혼자 놀기 시작한지 얼만 안 되어서 징징거리면 놀만한 게 없어서 그런가, 제가 따라다니면서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금방 심심해져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8개월 되는 아이랑 정말 하루에 어떻게 보내야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답니다. 잘 놀고 있는 아이 옆에서 계속 말을 붙이면서 지내야 하는 건지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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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알럽쭈]
지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책은요. 엄마가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책도 괜찮습니다.
말씀하신 팝업북, 플랩북, 토이북,,
늦다니요...ㅎㅎ
팝업북이나 플랩북은 이를 수도 있습니다. ㅎㅎ
넘 많이는 말구요.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게 몇 권 구비하셔도 됩니다.^^
지금 보고 있는 책이 글량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으신 모양인데
엄마가 줄여서도 읽어주고 아이도 몇 권 집중해서 보고 있다면
잘못된 선택이 아닙니다.^^
치울 필요는 절대 없으시구요..
천천히 다음에 볼 책들을 생각해 보세요.
보던 책, 새로운 책, 8:2의 비율로(이거 꼭 지키시라는 거 아님다. 하나의 예로..^^)
적절하게 섞어주심 됩니다.
무수한 반복을 하는 시기예요.
읽어주는 엄마가 지겹지 아이들은 하나도 지겨워하지 않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반복을 배려해주세요.
새로운 책을 넣는 시기는 생각보다 길게 조금씩 잡도록 해 주세요.^^
앞으로 한 몇 달간은 단행본 쪼금만 더 구입해 보세요.
아이가 책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도록 속도 조절하시면서요.
아이가 혼자 놀 때는 잠시 혼자 두셔도 됩니다.
설거지를 하셔도 밥을 드셔도,,
아이에게 눈과 귀는 열어놓고 계시잖아요? 그럼 됩니다.
아이에게 신호가 오는 즉시 달려가 응대해주실 수 있으면 되지요...^^
잘 놀고 있는 아이 옆에서 지켜보심 됩니다.
그러다 아이가 엄마에게 눈길을 줄 때,, 뭔가를 요청하거나 웅얼거릴 때,,
적절하게 대화하심 되구요..
아이와 함께 노는 꽉 닫힌 매뉴얼이 어디 있을까요?^^
늘 눈과 귀를 열어두고,,
곁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잘 보이고 느끼게 하고,
필요할 땐 언제나 달려가고,,응대하고,,
지금처럼 하심 됩니다.
이제 막 기어다니고 잡고 일어서는 시기이지요?^^
집안을 가장 편안한 환경으로 만들어주세요.
이것저것 안 되는 것은 아예 치우시구요..
아이에게 되도록 "되는" 환경을 주세요.
주도적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심 좋습니다.^^
"자기주도적"이란 것도 이때부터는 몸에 익숙해져야
이후 더욱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아이는 이미 영재입니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 내면의 힘을 훼손하지 않고 지켜주고 인정한다면,,
아이들은 계속 영재일 겁니다.
"영재"란 말에 어떤 한계를 지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가 배려깊게 사랑하고자 하고,
책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무엇이 필요할까요?^^
육아서 많이 읽어보시구요..
아이와 함께 넓고 깊게 성장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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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