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여자아이 이야기입니다.
40개월에 한글을 조금씩 알기 시작해서
한글 읽기 독립이 된지...1년 가까이 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기에 책을 많이는 읽지 못했습니다.
독해력이란 무엇일까요?
가끔은 광고도 유심히 보았다가 이야기 합니다.
욕실 청소 용품이나기타 관심 가는 광고들을...
그리고 무엇이든 읽으려 애쓰는 듯합니다..
간판, 텔레비전 화면,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글씨를 읽어보려 하는 듯함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가끔 만화책이나 체험관에 있는 글씨들을 읽고는
제게 기억나는 부분을 두서없이 이야기 해 줍니다.
선생님이 불렀던 노래.
들어 본적 있는 노래 등등...그런 것에 대한 기억력도 좋아져 있네요...
백설공주의 독...독사과를 생각하고는
콩쥐 팥쥐의 독...장독을 잠시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글씨는 같지만 뜻이 두 가지라고 이야기 해 준적도 있습니다.
만화를 읽고서 버퍼링, 컴퓨터 용어죠.
그걸 이해하고 대화 중에 씁니다.
혼자서 컴터도 켤 수 있고
좋아하는 싸이트도 들어갈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즐겨 찾기에 넣어준 것이긴 하지만..)
컴터를 켜주기만 해도 알아서 게임을 하고 알아서 끕니다.
약속된 시간이 있기에 정확하게 지킵니다.
가끔 글짜 'ㄷ'을 거꾸로 쓰기도 하는 걸 보면 아직 공간지각력은 부족하죠?
이럴 때 알파벳을 배우면 많이 헷갈려 하기도 할 듯한데 ..그럴까요?
독해력이 생기고 있는 중인 것 맞죠?
이럴 때도 계속 아기 때 처럼 읽어주나요?
아님 독해력이 생기기 시작했기에 속독으로 넘어가도록 다독하는 습관만 유지하나요?
만화든 뭐든 종류 가리지 말고 다 사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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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찌민마미 2]
아이의 책읽기가 제대로 진행 중인 것인지 아닌지
걱정이 되시는가 봅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형태나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니기에
아무리 많은 분들이 이에 관한 글을 쓰고, 답변을 달아도 애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궁금하신 모든 것
아마 다들 한 번쯤은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6살, 한글을 떼고 읽기독립 시작한지 1년
글을 읽는 것은 능숙하지만
아직 어휘력은 읽는 족족 다 이해할 수준은 아닐 수 있지요.
엄마와 아이가 책읽는 과정을 서로 잘 진행해 왔다면
아이 스스로 읽기에 버거운 책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몇몇 단어의 뜻을 물어올 수도 있고,
책 전체가 생소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면, 읽기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어떨 땐 엄마가 읽어줬으면,, 하는 눈빛을 보낼 수도 있고,,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넘어가기도 합니다.
여기서 걱정되는 땐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넘어갈 때이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은 그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죠.
모르든 단어가 절반을 뒤덮는 상황이 아니라면
페이지당 한 두 개 정도라면 일단 유추를 시작하겠지요.
그 유추한 것이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언젠가 또 그 단어를 보기도 할 겁니다.
그때 또 한 번,, 그리고 다음에 또 한 번..
요로케 반복이 되다보면
아이 스스로 일부러 알고자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도 합니다.
책으로만 어휘를 습득하는 것은 아니죠.
각종 매체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글고,, 엄마와의 소통 속에서 아이는 더 많은 어휘력과 이해력을 키웁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알게 될 기회를 놓쳐
내내 잘못 알거나 모르는 어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알아갈 기회가 있으니
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가 이미 한글을 뗀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매번 읽어주겠다고 하는 것도
아이의 주도적 책읽기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걍 자연스럽게 가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줄곧 잘 보는 분야의 책은 아이 스스로 볼 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의 생소한 어휘가 등장하는 책은 버거울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땐,,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직설적으로 하셔도 되고, 요로코롬 능청스럽게 하셔도 됩니다.
"어머? 요건 처음 접하는 분야인데? 엄마도 함 읽어봐도 될까??"
하시면서 한번쯤은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책읽기를 할 때엔(다른 육아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다독이냐? 정독이냐? 만화냐? 아니냐? 읽어주냐? 마냐? 등등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답은 위험합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다만, 아이에게 좀더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이거저거,,, 해 볼 수 있도록 조금씩 길을 열어두시길..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큰 원칙은 정해두시되 작은 원칙들은 늘 유연한 상태로
아이의 눈빛을 따라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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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