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개월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은 가지않고 저와 함깨 집에 있어요. 주변 엄마들은 "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냐? 어린이집에 보내면 엄마가 얼마나 홀가분 한대~" 하면서 얘기합니다. 제가 집에서 책도 읽어주고 교구도 가지고 놀고 한번씩 미술놀이도 하고 될수 있으면 하루에 한번 산책도 하려고 하고 또 공원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재래시장이나 박물관도 다닙니다.
저희 집에 가끔 오는 책파시는 영업사원분이 있습니다. 한 번씩 부모교육도 해주고요. 제가 6세 때 유치원에 보낼 생각이라고 했더니 ,"5세 때도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 건 좀 문제가 되지 않나 싶은데요.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사람 얘기는
1)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서 엄마가 없는 환경에서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고
2) 집에서는 엄마가 뭐든 다 받아 주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아이가 알아야 한다. 세상이 내가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야 한다면서요.
3) 아이가 6세가 되면 자기 생각이랑 고집이 있고 컸기 때문에 유치원에 적응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구요
4)엄마나 어른이랑만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 또래와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1)의 얘기에서 저는 어린이집에 가지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혼자서 밥먹기, 옷입기,신발신기, 양말신어보기, 컵에 물따르기, 세수하기 등 일상에서 자기가 혼자 할수 있는 일이면 혼자서 하게 시킵니다. 또 어른인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저렇게 하면 안 돼는데..." 하는 것도 아이가 스스로 하게 둡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도와 달라고 하면 그때 도움을 줍니다. 이런 행동들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건 아닌가요?! 그 사람의 말처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기와 다른 성격의 아이들과 부딪혀야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키워지는지 궁금하고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으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2)의 얘기에서 저는 집에서 아이가 안전상이나 건강상의 위험이 있는 일은 단호하게 못하게 합니다. 또 밥을 먹지 않고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할 때 "과자는 간식이니 밥 다 먹으면 줄 거야" 얘기하면 아이가 밥 다 먹으면 과자주고, 안 되는 일인데 아이가 괜히 떼쓰거나 하는 건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내버려둡니다. 또 다른 면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신경써주지 못할 때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을 내적으로 빨리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건 아닐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 말처럼 꼭 어린이집에 가야지만 그런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3) 5세 때 까지 엄마랑 있다가 6세 때 유치원에 바로 가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까요? 혹시 그렇다면 어린이집을 2~3개월이라도 다니고 유치원에 가는 게 도움이 되는건가요? 궁금합니다.
4)또 엄마랑 있었기 때문에 또래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을까요? 딸래미는 오후에 어린이집 마치고 오는 친구들이랑 언니들 오빠들과 두 시간 정도 일주일에 3~4회 정도 놀구요~ 주중에 퍼포먼스 미술이랑 발레를 배우러 다닙니다.
37개월~72개월은 사회성을 키우는데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하는 시기라고 하는데 제가 아이를 5세까지 집에서 책 읽고 교구가지고 놀고 산책하고 시장에 가고 도서관, 공원, 박물관 등 체험활동을 하며 보내도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지체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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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aurora9072]
아이를 잘 키우시는 어머님이시네요.
의존적인 아이가 아닌 고유하고 독립적인 아이를 키우실 것 입니다.
질문 순서에 따라 답 합니다.
1. 아이가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받는 상처를 간과 했네요. 너무 어릴 때 그 상처를 받으면 아이는 오히려 의존적이 되지요. 어릴 때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들은 과독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비바람에 찢겨진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은 깊은 슬픔인 서러움을 느끼지만 남이 볼 때는 사회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는 사회성이 아니라 상호 의존성이지요. 사회성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며 독립적이지만 남을 배려하는 아이 입니다.
2. 아이가 미리 포기한다는 것은 이미 착한 아이로 순응 했다는 의미 이지요. 착한 아이는 강박과 중독, 우울을 겪게 되지요. 착하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거짓자아를 가진 것입니다. 남에게 사랑받기위해 자신의 고유함을 포기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릴 때 충족되지 못한 사랑을 찾아 평생을 떠돌게 되지요. 채우고 넘쳐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요.
3 .충분히 사랑 받은 아이들은 유치원 적응도 쉽습니다. 이미 엄마로부터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그래서 유치원을 고를 때도 충분히 적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랑이 넘치는 유치원을 고르는 것이 중요 하지요.아이들은 1년이 무섭습니다. 여문 아이들은 쉽게 적응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적응 하는 것이 어렵지요.
4. 엄마와의 관계가 좋으면 또래하고 어울리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대게 엄마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면 아이도 다른 사람과 어울 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지요.
요즈음은 아이를 너무 이른 시기에 원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아닌가 싶네요. 그러나 아이를 키우고 나면 훗날 이른 시기에 찢겨진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깨닫는 시간이 오지요. 엄마가 내적불행이 크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아이를 도저히 돌 볼 수 없다면 아이를 존재로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는 원에 보내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원이 간접보호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곳이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엄마 품에서 오랫동안 의존욕구를 채우고 자연스럽게 독립하는 것이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서도 바랍직 합니다. 버림받은 사람만이 아이를 버리지요. 그리고 아이를 버리라고 충고 하지요.
지금 어머님이 느끼시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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