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알아보려고 하던 중에 놀이학교란 곳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놀이학교에 가봤는데
괜찮아서 등록을 바로 해버렸어요..
제가 넘 지쳐 있었고, 저하고 둘이만 있으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거 같았거든요..
많이 놀아주려고 애는 쓰는데 몸이 힘들다보니
생각만 가득했지 티비도 많이 보여주고 했어요...
가끔 화가나서 숨소리 쉭쉭 크게 내고 소리도 지르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놀이학교에 보냈습니다.
둘째날 잘 지내는줄 알았는데 수업시간에 엄마 얘기 나오면 훌쩍훌쩍하고
선생님한테 안겨있는데 쭈쭈 달라고 그랬대요..
막 넘어가게 울진 않아도 훌쩍 훌쩍 했다니 뭔가 억압을 받은거 같기도 하고..
친구들이 울지말라고 눈물 닦아주면서 울지말라고 하고
그리고 주말을 보내고 다시 오늘 셋째날 또 보내는데 아예 안 간다고 그러더라구요..
밖에만 나오면 밝아지는 우리 아이. 낼 보자 안녕 그러더라구요..
친구랑선생님이랑 놀았어요.
원에서 준 가방도 계속 메고 있으려고 하고 심지어는 낮잠잘때도 메고자네요..
계속 공감은 해줬는데 낮잠 잘때도 손으로 저으면서 울어요..
제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우리 아이를 놀이학교로 내몰았는지
상처 받았을까봐 걱정이네요..
이제 3일 가긴 했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까요?
아님 보내지말고 저랑 다시 지내야할까요?
넘 많이 사랑해서 생각이 넘 많아서 또 사람들이 다시 안 보낸다고 하면 뭐라 할까
그런 시선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원에서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마음 굳게 먹으라고 하는데
그대로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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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행복한맘♡]
♡행복한맘♡님.
아이도 힘들지만 엄마가 더 힘드네요.엄마의 마음 안에 아이를 떼어 놓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지를 보세요.
엄마가 아이를 놀이학교에 보낼 때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은 것이 아니라 일방으로 결정 했네요. 그리고 놀이 학교에 보낼 때도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죄책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놀이학교에 가서도 엄마가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가 스스로 떨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놀이학교를 보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이분법적인 사고의 연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는 님이 어릴 때 부모님 중의 한분이 엄격해 감정이 억압 받았다는 의미 일 수 있습니다.이런 경우에는 놀이학교에 보내도 걱정 안보내도 걱정일 수 있지요.
님은 자신을 믿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억압받아 감정이 현명한 판단으로 안내하지 못하기에 생각은 많지만 판단하고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놀이학교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그러면 그것을 충실하게 따라가지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에 맞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달라져도 엄마가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하기에 지금 상황에서 보내라 말아라 하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님이 엄마에게 받고 싶은 그대로 아이에게 해 주세요.님이 아이였다면 님의 부모님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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