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아이는 만45개월입니다.
만3개월부터 제가 회사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른 사람 손에 맡기면서 키웠구요.
아침 출근하면서 데려다주고 6시 퇴근하고는 집에 데리고 와서 아이와 같이 지냈습니다.
30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구요.
제가 퇴근하고 나서는 물감놀이, 놀이터 나가기, 그림그리기, 책읽기 등등을 합니다.
어느 것에 적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입니다.
책이든 옷이든 장난감이든 처음 보는 것은 잘 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아이를 하루 종일 온전히 같이 있어주지 못함에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애착형성에 주를 이루어 육아를 해왔습니다.
감정이 다치지 않고 안정된 아이가 나중에 뭐를 해도 잘 할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저랑 있을 때는 낮 시간 동안에 제가 옆에 없어
다친 감정을 안아주고 인정해주는데 주안점을 갖다보니
벌써 45개월이 된 겁니다..
이제 슬슬 한글도 알려주고 싶은데 그것이 잘 안됩니다.
일하는 엄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아 한글 떼기는 제가 하고 싶습니다.
한 1년 전부터 한글을 넣어줄려고 틈을 노리고 있지만 틈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 잡기 놀이를 한다고 하면서 통글자를 놓아주면 좋다고 낚시질을 하는데
글씨를 보여주면서 "무 잡았네~~~" 보여주니 기겁을 합니다.
글씨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한글 떼기를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라도 지금 해주는 게 나은 것인지?
좀더 기다렸다가 제가 해주는 게 나은 것인지?
직장 맘이라 읽기독립을 조금이라도 일찍 시켜주고 싶은 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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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수윤맘파파]
수윤맘파파님
직장생활 하시면서 열심히 달려왔네요.
아이를 키울 때는 사소한 것이 걱정이지요. 궁금하고요.
님이 직장생활 하셔서 한글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에 대해 예민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엄마가 놀이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떼는 것이 좋지만,
엄마가 재미있게 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재미있는 한글 학습지의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엄마가 집에 함께 있는 시간에 선생님을 오시게 해도 되고요.
엄마가 지켜보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배워서 아이한테 해주어도 되고요.
엄마가 지켜보는 것을 싫어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엄마한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도 지켜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고요.
엄마가 한글을 할 때 막막하면 재미있는 선생님과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몫은 30~40%이며 엄마의 몫이 70%입니다.
어떤 아이는 책을 읽어주면 한 순간에 방법을 터득하기도 합니다.
푸름엄마의 한글 똑 떼기 동영상과 뚝딱 엄마랑 한글 떼기 책을 보셔도 막막하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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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