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월의 여자아이(첫째)과 20개월의 여자아이(둘째)를 둔 맘입니다^^
47개월의 큰아이는 매우 활발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얼마전 바깥나들이를 갔다가 왔는데 그날 많이 걷고
아침부터 여러 체험을 많이 해서 즐겁기도 했지만 피곤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그날 밤 오줌을 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저를 깨웁니다.
“어제 많이 피곤했나보구나, 그래도 자다가 오줌 마려우면
꼭 일어나서 화장실 가자. .알았지?“
그 후 체험을 다녀오거나 밖에 나갔다가 조금 피곤한 날이면
어김없이 실수를 했습니다. 오늘로 4~5번째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지금 3일째 계속 입니다.
3일 연속되니 좀 기분이 그러네요.
뭐가 잘못된 건지...
아무 이상 없다고 느꼈는데 밤에 실수를 하니까 자꾸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되네요
낮에 많이 혼낸 건 없었는데..
동생이 생긴 후 오는 스트레스, 기타 스트레스 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혼낼 때 좀 강하게 할 때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단호하게 말해야 할 때 화난 목소리로 강한 억양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한테도 예전과 같은 부드러운 말투가 잘 안나오네요
둘째 출산이후 두 이이를 키우다 보니 말투가 강해진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슬퍼질 때가 아주 많답니다.
제가 딸에게 물었어요.
'하은이가 엄마한테 바라는거 있음 말해봐~'
"엄마가 화 안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주 글이 적은 책도 다 읽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더군요
전 깜짝 놀랐어요.
책을 혼자 읽을 수 있는데 자꾸만 와서 읽어 달라고 해서
글이 적은 책은 직접 읽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는 모든 책을 엄마가 다 읽어주길 바라도 있네요
제 사랑이 아직 부족한가 봐요
동생에게는 의성어, 의태어의 느낌도 아주 잘 살려서 책도 아주 잘 읽어줍니다.
푸름이 어머님꼐서 말씀하셨듯이 책을 읽어달라는 것은
사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아직 그 사랑이 채워지지 않았나보네요
둘째도 요즘 20개월에 접어들면서 제법 의사표현을 하는데
가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뒤로 자지러지게 넘어가면서 울어
처음 겪는 일이라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으려 해도 발버둥치며 안기려고도 안하고 계속 뒹굴며 울어댑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달래다가 화가 날 때도 있어 화를 내면 더 울고 자지러집니다.
큰아이와의 반응이 이렇게 다른 둘째아이와의 씨름을 하고 있는데
큰아이의 갑작스러운 오줌실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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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후여은 ]
휴여은님 !
낮에 많이 혼낸 것 없는데 혼날 때 강하게 혼내셨다고 했지요.
엄마가 느끼는 것보다 아이가 받는 충격을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지나간 것은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두 아이를 키우기 엄마도 힘들고
아이들도 서로 사랑받기 위해서 경쟁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이유 없이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몰라주면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행동입니다.
표현하는 것은 그래도 건강합니다.
분노를 엄마가 받아주지 못하면
두려워서 몸에 쌓아두며 심리적 고통이 되지요.
엄마가 아이가 뒤집어지면 화가 난다는 것은
아이를 온전히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이의 뒤집어지는 행동을 받아준다는 것은 힘들고,
화가 나는 것은 당연 하지요.
‘엄마는 어렸을 때 뒤집어 졌어도 받아줄 사람도 없었는데
그만해라 엄마도 힘들다‘ 속에서
내면 아이가 질투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지요.
화가 난다는 것은 엄마의 감정을 추스르는데 에너지를 쓰지
온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통의 깊이만큼 아픔의 크기만큼 엄마가 공감해 때 그 행동은 멈춥니다.
오줌을 자주 누는 것이 심하면 동네 소아과에 가서 진단해 보세요.
제가 생각할 때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보입니다.
푸름이도 밤에 푹 잘 때 오줌을 자주 쌓곤 했네요.
많은 아이들이 밤에 잘 때는 실수를 합니다.
엄마가 오줌 쌓는 것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면
아이는 내가 부족한 아이인가 스스로 존재를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아과에 갈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심하지 않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곧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읽기독립이 잘 된 아이입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읽어 달라고 할 때는 읽기독립이 물거품 될까봐
두려워서 혼자 읽으라고 강요하지 마시고 사랑을 담아서 읽어주세요.
한번을 읽어주어도 온 맘으로 사랑을 담아 읽어주면 재미난
책이 왔을 때 엄마가 바쁘면 자연스럽게 알아서 읽습니다.
열심히 육아를 하셨네요. 너무 힘들 때는 아빠 쉬는 날 일주일에
반나절이나 한달에 하루 맡겨 놓고 님의 스트레스도 해소하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그 행복이 아이한테 전해집니다.
배려깊은 사랑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행복해지고 건강해집니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두 아이를 키우기 힘들 때네요.
지나고 나면 아이가 엄마를 평온한 시기가 그립습니다.
홧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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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