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2개월인 아들...
요즘 아들의 능력에 새삼 놀라면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 많아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1. 한달 보름전부터 1~10까지 보고 읽습니다.
수세기보다 양세기가 더 중요하다고해서 배꼽수학을 사서 요즘 한권씩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기회에 산수를 자리 잡아 놔야 겠다 싶은 생각에
수학에 관련된 책을 샀습니다.
강요해서 보여주기보다 그냥 하루에 한두 번 접하게 하는 정도인데...
더 발전을 시켜야하는 건지 조금씩 접하다보면 자리잡아가는 건지 궁금합니다.
2. 푸름이에서 받은 스티커를 보여줬더니
아이가 사물인지가 잘 된건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얘기합니다.
이 기회에 글을 가르쳐도 될지
푸름이에서 강조하듯 학습이 아니라
그냥 놀이처럼 가르쳐주시는 대로 한번 해봐도 될지...
혹시 부작용은 생기지 않을지...
지금 그렇게 시작해도 되는 건지...?
3. 까꿍그림책을 사면서 피카부도 같이 샀었거든요...
피카부 책을 까꿍 그림책이랑 보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요놈이 똑같은 책이 있다고 까꿍 그림책, 피카부 같이 들고 와서
둘이 있을 땐 엄마꺼, 현우꺼 하면서 읽고
아빠가 있을 때는 아빠 꺼, 엄마 꺼 하면서 아빠는 영어로 저는 한글로 읽어 줍니다.
영어에 관심이 있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영어로 읽어주면 저도 알 수 없는 말로 따라하지요...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제게 닥쳐있습니다.
그냥 두자니 아이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 같고
어째보면 너무 극성인 엄마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되고...
또 시기를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도 생기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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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안노안노]
안노안노님
아이가 잘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도 두려움이 있네요.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정작 중요한 시기를 놓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데 욕심에 밀어 붙이는 것은 안 하니만 못합니다.
억지로 끌고 가서 상처를 주면 그것은 극성이지요.
하지만 재미있게 했을 때 잘 받아들이면
신이 준 선물을 반납하지 마세요.
모든 것은 억지로 되지 않지만 특히 아이의 배움은
강요와 극성으로는 절대 통하지가 않습니다.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지 않고는
뒤로 가는 소의 고비를 끄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아이가 재미있게 받아들이는데
두려워서 손놓고 있는 것은 방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강압이지요.
균형이란? 아이의 속도에 맞게 엄마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책을 보면서 해도 되고요. 일상에서 응용해도 되고요.
한글에 대한 견해도 학자마다 다 다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선택과 권리이지요.
저는 한글에 대해서 20년을 고민했고
두 아이를 한글을 재미있게 일찍 떼게 했지만,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두려우면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한글을 하면서 강요와 상처는 안 하느니만 못하지요.
뚝딱 엄마랑 한글 떼기 책을 보세요.
한글 떼기뿐 아니라 푸름이 독서 교육법이 잘 정리된 책입니다.
영어나 한글이나 수학이나 재미로 할 수 있으면 하시고
아이가 즐겁지 않으면 멈춰야 합니다.
푸름이를 키우면서 글렌도만의 아이의 지능은 무한하다 육아서가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물론 따라서 할 수 없는 것은 안했습니다.
명쾌한 답은 님이 쥐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지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착형성과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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