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낯가림도 심하게 하고
잠도 남의 집에서는 안자서 잘 시간되면 집에 데려와서 재우고
먹는 것도 잘 안 먹고 여러모로 참 까탈스런 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더니 애가 돌 즈음에는 사람을 참 무서워합니다..
첨에는 놀이터에 사람이 있음 접근을 안 하더니
갈수록 그런 면은 많이 나아져서
현재(21개월 남아)는 어른들한테는 안면이 있든 없든 간에
먼저 웃으면서 아는 체도 하고 어쩔 땐 꾸벅 구십도 인사도 하고 그래요
제가 보기엔 서서히 성격이 달라져서 안심도 되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나아지면 좋겠다 싶은데
유독 문화센터에서만은 너무 위축돼 있는 거 같아요.
다니던 문화센터 한학기도 끝나고
사정상 선생님이 그만두게 되어 다른 수업으로 바꿨더니
좋아하던 선생님이 바뀌어서 그런지 몰라도
첫날부터 수업 안 들으려고 울고불고 난리 나고
두세 번째 수업쯤 되니 괜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 무릎에서 안 떨어지고 하고,
선생님한테 뭘 받으러 갈 때도 다른 애들은 다 혼자 가서 받아오는데
제 아이는 제 손을 끌고 가요
손 끄는 건 집에서도 많은 거 같아요.
놀 때도 항상 같이 하자고 손 끌고,
밖에서도 제 손을 잘 안 놓으려고 해요.
그리고 유독 또래 애들을 무서워하는 거 같아요.
지보다 어른이나 누나, 형들은 보고 방긋 웃기도 잘 웃는데
이러는 게 애착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애가 첨부터 예민해서 지금까지 어디 맡기지도 않고
오롯이 제 손으로 다 키웠어요
나름 육아서도 읽고 사랑 듬뿍 줄려고 노력했는데
아직까지 제 손을 놓지 않는 애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뭐가 잘못돼서 그런 걸까 걱정도 되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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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호쩡이]
호쩡이님!
엄마와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네요.
21개월 시기에 엄마랑 손을 잡고 걷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발달 입니다.
독립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 독립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독립은 익어서 떨어지는 것이며,
과 독립은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과 독립은 찢김 현상입니다.
과 독립 되었을 때 그 상처는 아이의 내면에 쌓이게 되지요.
아이가 엄마한테 독립되지 못하면 어떡하나
두려움을 갖기보다 아이가 달라붙으면 더 안아주고
아이의 손을 잡아 주세요.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육
아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아이가 주는 메시지를 읽는 것입니다.
지금 아이가 손을 잡길 바라면 다른 아이를 보지 마시고
내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
독립의 두려움 때문에 과 독립 되지 않도록 신경 쓰세요.
애착육아와 스마트러브 육아서를 여러 번 보세요.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엄마가 걱정하고 계시네요.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한테 전달되면
아이는 자기가 뭔가를 잘못했다 여기게 되며
그런 일이 반복되어 지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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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