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기 18개월 남자아이구요.^^
거의 저랑 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 오는 걸 무지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이 오면 그 사람만 쫓아다녀요..
저랑 맨날 붙어있으니 그렇다고들 하는데..
식당가서 아주머니가 오라고해도 조금 망설이다가 가구요..
낯선 할아버지가 손자 같다고 이쁘다고 안아주면
첨에는 빤히 쳐다보다 안겼는데 이리가자 저리가자
낯선 할아버지랑 몇 분 가량 놀다가 이제 엄마한테 오라고 하니 안 오더라구요. ㅜㅜ
아프거나 잠이 올 때는 저한테 옵니다..
거의 떨어져 본적이 없지만 가끔씩 볼일보러 가야할때는
아빠나 시댁에 맡기고 가는데 잘 떨어져요.
운적 거의 없구요. 아님 잠깐 찡찡대다가 저 나가고 나면 괜찮아진대요.
아기 때부터 어른들이 아무나 잘 따르니까 순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순한 건지?? 저랑 애착형성이 안 된 건지??
요즘 제1반항기에 들어섰는지 고집이 세어지긴 했네요..
제가 뭐 부탁하면 잘 들어주구요.
“엄마 기저귀 갖다주세요.” “장난감 정리하세요.” “아빠 이거 갖다주세요.” 등등..
하지만 맘에 들지 않거나 고집부려서 제가 들어주지 않으면 절 때리고 눈치를 봐요..
“엄마 아파 앙앙앙.. 이렇게 해서 화가 났구나. 그래도 엄마 때리면 안 돼요.”. 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지..
요즘은 조심스럽게 안돼라는 말도 조금씩 쓰네요..
18개월부터는 안돼 라는 말을 써도 된다고 하던데 맞는지??
이시기에 맞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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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유건사랑]
유건사랑님.
주 애착자와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들을 자신을 믿고 세상을 믿기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지요. 이런 아이들은 친구도 많습니다. 또래 친구보다는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이쁨도 많이 받지요.
제1반항기가 시작되는 것 같네요. 이 시기는 자기 소유와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이니까 엄마가 아이 발달을 잘 이해하고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싫어, 안 할래, 내가 할래, 내꺼야"라는 말이 아이에게서 나올 때는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주고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주면 아이의 자기주도성이 증가하고 고유한 존재로 성장하는 첫발을 순조롭게 내딛게 되지요.
아이가 엄마를 때리는 것은 엄마와의 순간적인 감정의 단절이 있다는 의미 입니다. 물론 호기심에서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기 위해 그러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경우에는 엄마가 잘 피하세요. 그러면서 덤덤하게 반응하면 사라지지요. 그러나 감정의 단절 때문이라면 그때는 엄마가 더욱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때리면 그때는 단호하게 아이에게 엄마를 매를 맞을 존재가 아니라는 엄마의 의지를 전하세요. 아이를 위협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발달이 순조롭네요. 지금처럼 육아를 즐기면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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