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주욱 푸름이 교육법으로 두 아이를 키우다가
미국으로 남편이 주재원발령을 받아 이사왔습니다.
둘째 아이 다움이는 만 4세입니다. 둘째를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같은 반에 있는 여자아이가 자기에게 침을 뱉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남자아이는 자기 머리를 나뭇가지로 때리고, 다른 남자아이는 등 뒤에 흙이랑 물건들을 집어넣고, 어제는 놀이시간에 어떤 남자아이가 돌로 머리를 때렸다고 합니다. 다음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똑같은 말을 합니다. "엄마 나 그렇게 말했어. 그랬더니 그만 했어.", "그래 우리 다움이 정말 잘했어. 장하네. 사랑해...", "근데 그러고 나서 또 때려. 조금 있다가.."
유치원에 찾아갔었네요. 면담을 3번이나 했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다움이가 아주 적응을 잘하고 잘 놀고 열심히 스토리텔링도 듣고, 그림그리기나 활동도 잘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폭력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답니다. 가해를 가한 아이에게 사과도시켰구요. 그러나 그때뿐입니다. 오히려 그러고 난 다음부터는 더욱 집요하게 다움이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안 좋은 분위기가 아이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출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남편이 밤이 늦어 이빨 닦고 자라고 하자 좀 더 놀고 싶었던 다움이가 침을 뱉더라구요. 생전 처음으로. 아이를 엄청 야단치고 애가 얼마나 받은 상처가 컸으면 이럴까 싶어 붙잡고 펑펑 울었네요. 조금씩 아이가 그 폭력성을 학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힘듭니다. 그렇다고 이제 제가 무엇인가 꺼낼 카드는 남아있지 않아요. 제가 아는 한도로는 다 해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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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아다다1]
아다다1님.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아이와 함께 역할 놀이를 하세요. 말 만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때리라고는 가르치지 말고 때린 아이의 손을 붙잡고 그런 행동은 나쁘다는 것을 단호하게 말하도록 하세요.
아이 세계에서는 그렇게 단호하게 행동하는 아이를 때리지는 못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엄마가 단호한 모습을 보여 주세요.아이가 침을 뱉는다고 평생을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폭력적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엄마가 의연하게 존재로 사랑해주면 아이는 외부환경이 아무리 험해도 헤쳐 나가지요. 그러나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인가 결점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나중에 엄마가 안 되면 아버지가 나서서 아이를 보호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푸름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 지적 저능아에게도 매를 맞고 왔습니다. 누가 푸름이를 때리면 푸름이는 맞을 때는 모르고 한참을 지나서 반응했지요. 누가 자신을 때린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힘들지요. 그러나 님은 충분히 이겨 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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