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들판들도 하나 둘씩 추수를 끝내고
추수 끝난 들판이 고즈넉해보이기보다
제 할일을 다한듯 넉넉해보입니다.
이곳 특산품인 겨울배추도
푸르름과 풍성함으로 속이 꽉 차게 여물어가고 있네요.
오색빛깔의 단풍잎이 너무 고와 보는 내내 탄성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네요.
꽉 찬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 하는 나와는 달리
울집 짱구군은 신나게 눈싸움 하고 싶어 여름부터 겨울을 기다리네요..ㅎㅎ
여행다니기 참 좋은 계절...가을이네요..
오랜만에 시댁 식구들 온 가족이 함께 바다 낚시 여행을 떠났네요.
갑작스럽게 정해져 불현듯 떠나온 여행이 참 오랫동안 여운에 남을것 같아요.
온가족이 여행을 좋아하시기도 하고 함께 모여 이야기꽃 피우는걸 좋아하시기에
늘 시끌벅적합니다~^^
어머님과 4남매 가족이 모이니 북적 북적 하겠지요~^^
이번 여행지는 '금오도'였습니다.
여수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20여분을 가면 나오는 섬..
온통 푸른 물결 위에 찬란하게 빛나는 햇살은 이루 말할수 없는 감동이더군요.
곳곳에 보이는 작은 섬들 또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배타고 하는 여행은 정말 오랜만인지라 울집 짱구군도 잔뜩 신이 나 있더랬습니다.
더구나 가장 좋아하는 사촌 형아,누나와 함께 하는 여행이니 더욱더 신이 날 수밖예요..^^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인기 짱인 섬이더라구요.
배가 생각보다 꽤 자주 다니구요.
매 시간마다 한척 정도 다닐정도로 ..
요즘 낚시 철이라 증편해서 평소보다 더 자주 다니신다 하시더라구요.
섬에 들어서자 마자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형님가족들은 이미 한번 다녀 오셨었는데 그땐 아이스박스 열기가 바쁠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혔었다네요..
팔딱 팔딱 고등어도 잡히고 돔,우럭 등등 종류별로 많이 잡히더래요.
그래서 낚시 좋아하시는 남자 분들 눈이 초롱초롱 하셨었는데..ㅎㅎ
요번엔 물때가 안맞은건지 생각보다 많이 잡히질 않더군요..ㅎㅎ
또한 이곳은 '비렁길'이라 하여 4시간 정도 산행할수 있는 산도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하더라구요.
저흰 어머님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가게 되어 낮은 산을
1시간 30분 가량 타고 내려왔습니다.
비렁길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숨 막힐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바다와 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모습...
여행...
함께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함께 이야기 나누며
같은 추억을 공유할수 있는 멋진 테마임이 틀림없네요..
두고두고 행복한 1박 2일의 가족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언제 기회 되시면 한번 들러 보시어요~^^
차는 배에 싣고 가는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습니다.
차종마다 운임이 달랐는데 승용차는 운전자 포함 13000원 정도 ,
좀 큰 차는 17000 정도 했던것 같아요..
어른은 5000원 유소아는 2500원
섬이라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하고 바닷바람도 차니
옷음 좀 따뜻하게 입어야 할것 같아요.
비렁길 산행하다 만난 소도 참 반가웠네요.
꺽어진 나무가지를 심어준다며
울집 짱구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심고 돌로 세워주기도 하고
(다음번에 왔을땐 아주 큰 나무가 되어있음 좋겠다 했는데~^^)
엄마 아빠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형아 누나랑 신나게 놉니다~^^
내게도 큰 추억이 되듯 우리 아이에게도
이번 여행이 생각만 해도 웃음꽃이 활짝 펴지는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고 하니 그저 좋네요..^^
이렇게 우리 아이 일곱살이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우리 아이 일곱살 행복한 추억 하나
우리 아이 가슴에 남아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