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큰딸, 4살 작은딸, 3살 아들 어쩌자고 준비도 안 된 제가 이렇게 이뿐이 들을 많이 낳았는지,
처음 딸 둘을 낳고, 엄청 실망한 울 남편, 아무렇지 않게 하나 더 낳으면 된다고 말하더군요. ㅋㅋㅋ
요즘 전 너무 짜증이 늘었습니다. 남편에게 엄청 짜증을 낸답니다. 아니 친정 엄마한테두요.
항상 미간에 짜증이 붙어있어요. 아마 애들에게도 한 반 정도는 짜증을 내지 않을까 해요.
특히 큰딸에게
아이들하고의 힘든 맘을 남편에게 풀려고 하는 거겠죠. 하지만 남편은 그런 제가 마땅치 않아 눈 내리 깔고 들은 척 만 척 한답니다. 셋째 낳아 달라고 해서 낳아줬더니 ...
제가 저 좀 위로해 달라고 하면 아이 셋 있다고 위세 떠냐고 합니다. 저랑 말하기 싫다고, 말만 하면 제가 짜증을 낸다며, 제 얼굴도 잘 쳐다보지 않습니다.
거의 대화 없이 살고 있죠. 정말 맘이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이뿐이 들을 제대로 키울 수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너무도 착한 큰딸에게는 밥 안 먹는다고 (키가 반에서 젤 작거든요) 거의 매일 짜증내고 화내고, 그리고 미안해서 안아주고, 같이 울고 이런 생활이 반복이죠. 둘째랑 셋째는 터울이 얼마 안 돼 매일 싸우죠. 그럼 전 둘째한테 맨날 니가 양보하라고 윽박지른답니다.
동생이니까 니가 잘 해야지. 동생한테 줘라. 동생은 암 것도 모르니 니가 양보해라... 이럼 울 둘째 저기 구석에 가서 엄마 미워 그럼서 훌쩍 훌쩍 맘이 아파도 갈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나서, 그 착한 아이한테 할말이 없습니다. 동생이 없었다면 너무도 많이 사랑만 받을 아이인데, 벌써 양보를 해야 하니,,,,
요즘은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내 꿈 다 접고 아이 키우는데,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왜 나한테 고마워하지 않을까, 왜 따뜻한 말 해주지 못할까 제 아이인데도 말이죠.
밤에 잘 때마다 제가 한심하고, 답답하답니다. 그러면서도 맨날 꿈은 세상에서 젤 사랑받는 여자가 되어있는 꿈을 꾸곤 하죠.
이것저것 책을 샀답니다. 저를 바꿔 볼려구요. 남편과는 힘들어도, 아이들과의 관계는 아이는 잘 키울려구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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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깐돌셋]
깐돌셋님.
꿈은 억압된 욕구를 표현 하지요. 맨날 꿈에서 세상에서 제일 사랑 받는 여자가 되는 꿈을 꾼다면 그것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상처는 치유되기 전에는 반복적으로 꿈으로 나타나지요.
다시 표현 하면 어릴 때 부모님에게 그대로 사랑받지 못함을 뜻하기도 하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마음을 극단적으로 버림받은 상처라고 말합니다. 그 상처가 해결 되지 않아 다시 부모에게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받으려 하지만, 남편 또한 상처가 있어 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 어렵지요.
그런 님은 부모에게 받은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또 아이를 부모가 자기를 대한 것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짜증이 많다는 것은 내면에 축적된 화가 많다는 것 입니다. 짜증이란 화를 낼 수 없는 환경에서 수동적으로 내는 화입니다.
아이가 착하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욕구를 감추고 감정을 억압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둘째도 엄마에게 특별하게 사랑을 받고 싶은데, 그런 특별한 사랑을 주기에는 엄마 안에 줄 사랑이 없습니다. 그것은 님 자신도 특별한 사랑, 님이 느끼기에 충분한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먼저 울음으로 자기 감정을 표출해 보세요. 울음이 나오면 참지 마시고 소리 내어 마음껏 우세요. 울음은 막힌 내면 감정을 풀어내는 첫출구입니다. 또한 울음은 억압된 감정을 누그러뜨려 줍니다. 울 수 있다는 것은 감정이 매마르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내 안에 억압된 감정에 의해 가려져 있던 따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게 합니다. 울 수 있는 상황에도 울음이 억압되어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몸이 대신 아픕니다. 감정은 속여도 몸은 속일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울음은 놀라운 자기치유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를 위해 진정으로 울음 우는 것은 자기를 진정으로 보듬는 것입니다. 서울대 심리학 설문조사에서는 잘 우는 사람이 침울하고 부정적 정서가 많이 생길 거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긍정적 정서가 높게 나왔으며 신체 위 건강 심장 등 모든 건강에서 훨씬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기 스스로 '울음을 통해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벗어내고 긍정적 세계로 나가는 에너지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연민하고 애도하고 보듬는 울음은 내면에 있는 짜증도 점점 사라지게 할 것 입니다. 남편에게도 사랑을 갈구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시간도 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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