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홧팅
만 24개월 남자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애가 울면 저도 속상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요즘 애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밉고 애 볼 자신감도 없습니다.
우선 평일에는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시고
금요일저녁에 데리고 와서 다시 일요일밤에 친정집에 데려다 주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저랑 신랑한테는 밖에 나가서 신발도 안 신는다고 벗기라고 계속 울고
그래서 저는 그냥 신발을 벗겨줍니다.
신랑은 위험하다고 신기라고 하고...
어떻게 제가 애한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애가 불안한지 아직도 젖병에다 우유를 먹고 잡니다.
자면서도 계속 우유를 찾고 울어서 아직도 못 떼고 있어요.ㅠ.ㅠ
주위에서는 빨리 때라고 하고 저도 안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잘 안 됩니다.
요즘 아이도 엄마, 아빠가 미운지 30분 넘게 울면서도 왜 우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줍니다.
요즘 주말마다 전쟁이고 주말이 오는 게 넘 두렵습니다.
제 아기만 유별난 것 같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계속 애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하고
죄책감과 함께 주말이 오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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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따스한 ]
지율홧팅님.
아이가 울 때는 엄마 마음이 아프지요. 어떻게 해도 울음을 안 그치면 그때는 엄마가 무엇을 잘못해서 그러나 하는 죄책감이 들지요. 주말이 오는 것이 두렵다는 말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말로 우는 이유와 감정을 표현하기엔 아직 너무 어립니다. 그리고 아이는 외롭고 두렵습니다. 외롭고 두려운 마음을 엄마가 받아 주어야 하는데 엄마도 두렵습니다. 아이의 행동 이전에 엄마와 아이 사이에 감정의 연결이 있어야 하는데 엄마의 두려움 때문에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기가 어렵네요.
우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표현 해주세요. 정말 슬픈 표정과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몸짓 ,그리고 반복적인 언어로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거울에 비추어 주듯이 말해 주세요.
"싫어, 싫어, 싫어, 신발 벗기가 싫구나, 누구야 신발 벗기가 싫어."마찬가지로 "엄마와 떨어져 있어 외로웠지, 외롭구나, 외로워, 외로워, 정말 외롭구나!"처럼 아이가 느끼는 것을 엄마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울음을 그칠 것 입니다.
양육자가 바뀌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스트레스를 울음으로 표현 하는 것 입니다.그나마 울어야지 아이에게 후유증이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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