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희 아기는 20개월 입니다.. 근데 요즘 떼쓰기와 신경질이 너무 심합니다..
오늘은 정말 너무 화나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네요. 엉덩이를 아주 팡팡 때려주었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예전에는 "이거이거"하며 저를 데려갔는데
얼마 전부터는 무조건 다짜고짜 울면서 악을 쓰네요.
오늘도 간식을 달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거이거" 하며 저를 데리고 가던 아이가 징징거리더니
바로 악쓰며 우네요. 이렇게 악쓰며 울 때 주면 습관으로 이어질까 싶어서 말로
"현우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예전처럼 알려 주면 엄마가 줄께“ 하면서 계속 말로 몇 번을 반복하고 나서
같이 있으면 저까지 폭발할거 같아 자리를 피하면 쫓아디니면서 얼굴을 파묻고 대성통곡 합니다.
그러다 폭발하여 .엉덩이를 때려주었네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이거 이거라면 말도 하던 아이가 몇일 전부터는
"어어어어어어" 이런 바보 같은 소리만 내고...오히려 말이 느는 것이 아니라 더 말을 못하고 있어요...
필요한 것이 있어도.. 어어어어어.. 이러기만 하고.. 그러고 안 되면 떼쓰고 울고...
키즈까페에 놀러가서도 잘 놀다가도 갑자기 징징거리면서 저한테 오고, 같이 갔던 엄마는 자기 아이는
잘 노는데 현우는 한번씩 잘 놀다가 징징거리면서 온다며 한 마디 하더라구요.
저는 같이 놀아달라는 의미 같아서 심각하게 생각 안 했는데..저랑 애착형성이 안 된 걸까요?
매사 일관성 있게 행동 했어야 하는데 가끔 그러지 못할 때가 있어요. 저한테 분명 문제가 있는 거겠죠?
푸름이닷컴을 안 후 책도 보고 하면서 절대 때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제가 점점 못된 엄마가 되어 가네요.
요즘은 오늘처럼 이렇게 엉덩이 때리기도 하구요.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 말도 잘못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는 아기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닉네임: 아이러브태양]
아이러브태양님.
아이가 제 1반항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때는 아이의 자아가 나오는 시기로 무조건 싫다고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의 감정변화도 무척이나 심하고
‘내꺼야’, ‘내가 할래’ 같은 소유 개념과 자기주도적인 행동이 나오지요.
저는 이런 행동을 하면 엄마는 만세를 부르라고 강연 중에 말 합니다.
고유한 존재로 독립하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니까요.
엄마는 아이를 지금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 아이는 설득하면 백이면 백 엄마가 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설득하지 마시고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 해주세요.
예를 들면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지요.
"싫어? 싫어? 싫구나!" "싫어? 누가 무엇하기가 싫구나~"처럼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그대로 말해주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울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지요.
엄마가 제1반항기의 특징을 모르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방법을 모르면
아이를 야단치거나 매를 들게 되지요.
나중에는 매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엄마는 죄책감과 분노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어릴 때 님도 매를 맞은 경험이 있습니다.
몸이 기억한 것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아이가 키즈까페에 놀러 가서 엄마를 주기적으로 찾는 것은
애착형성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밖으로 나가자고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성장과정 입니다.
먼저 아이가 어떤 경로를 거쳐 성장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합니다.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와 <애착육아>에 관련된 책을 읽어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제 강연 CD를 들어보셔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지금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읽는 것도 어렵습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감정의 접속이 안 되기에
아이는 뒤집어지고 울음으로 호소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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