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 애(딸)는 지금 우리 나이로는 6세이지만 만 네돌이 지난지 4개월이 되었네요.
작년에 둘째가 태어나면서 큰 아이 책에대한 관심도가 많이 줄어버렸어요.
아이가 원하는 만큼 제가 읽어주지 못했거든요.
주로 잠자기 전에 읽었는데 지금은 이불 속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다른 걸 하려 하고 책을 찾지는 않네요.
이불 속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책을 보는데 둘째랑 같이 누워서 보다보면
큰 아이 책은 두세권 읽는게 전부예요.
제가 책을 읽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둘째 아이도 책을 많이 찾는 편이어서
둘째 읽어주랴 큰 아이 읽어주랴 같은 시간에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저는 큰 아이가 글도 아는데 혼자서라도 좀 읽었으면 하는데
혼자는 읽으려 하지 않더라구요. 가끔 책을 집어 혼자 다 읽으면
듬뿍 칭찬도 해주었는데도 그 순간 뿐이고 혼자 읽는 게 썩 좋지는 않은가 봐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주기를 바라는데 아이가 혼자였을 때만큼
책을 읽어줄 수 있는 환경은 안 되고 아이가 예전만큼 책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살짝 아쉽네요. 읽기 독립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90~95%글자는 다 아는 것 같은데 그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아이가 다시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닉네임: 까돌이네]
까돌이네님 아이가 52개월이네요.
읽기독립이 되려면 동생한테 엄마를 빼앗겼다는 억울함이 들지 않게
큰 아이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이 충족 될 때 읽기독립도 잘 이루어진답니다.
혼자 읽을 만한 책이 어떤 책인지 잘 살펴보세요.
엄마가 읽어준 집에 있는 책으로 읽기독립을 하는 이이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읽기독립 할 때는
새로운 책 엄마가 읽어주지 않은 만만한 책과
관심 있는 책을 스스로 읽으려고 합니다.
아이는 듣는 수준은 높지만 읽기의 수준은 초보이기 때문에
읽기수준에 맞게 책을 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의 만만한 책을 스스로 읽게 해 보세요.
읽고 나면 엄마가 읽어주고...
동생만큼 큰 아이도 특별하게 사랑해 줄 때
읽기독립의 진행이 잘 됩니다.
엄마가 한글을 똑 떼기 막막하다면
쉬운 책으로 읽기를 재미있게 시도해 보세요.
..........................................................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