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아이 자주만나서 나를 더 많이 인정하고 안아줘야겠다 싶은데 왜 안 만나질까요??
제 맘이 좀 편해져서 그런 건지 모르겠네요.
더 많이 만나서 내 안에 있는 불안감 초조함, 공허함 등등 이런 것들을 치유하고
내 아이들만큼은 나보다 내면이 강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재미있게, 행복하게 아이들을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을 보는 와중에도 뭔가 하지않으면 허전한마음과 누구라도 이야기하고 싶어 전화기를 들고 싶어하는 마음들 나의 이런 마음들을 아이들도 느끼겠지 싶은 마음에 좀더 강한 엄마이고 싶은데 어렵네요..
제가 느끼는 저의 요즘은 다른 사람의 육아방식에 자꾸 딴지 걸고 싶어요.
다른 분들 글을 보면서 아이가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걸 보면 왜 이리 질투가 나는지요..
내 아이도 그런데 내 아이보다 더 그런가? 싶으면 잘못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기도 하고..
아무리 푸름이식 대로 아이를 키운다 해도 다 푸름이가 될 수는 없는데 싶은 생각에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걸까요??
만약 그렇게 했는데 부작용만 생기면 어떡할껀데요?? 싶은 생각도들고..
왜 이리 딴지걸고 싶은 생각만 드는지요??
저는 막내로 자라 그나마 부모님과 언니오빠들한테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런데도 많이 부족했겠지요??
그래서 자꾸 인정받고 싶어하고 딴지라도 걸어서 나를 알리고 싶은걸까요??
모르겠습니다.
뒤죽박죽, 그러면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힘들지만 붙잡고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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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천소재현]
천소재현님.
지금을 즐기세요.
성장을 재촉하는 것은 완벽주의에서 온 것 입니다. 이전에 님은 완벽주의에서 님의 존재를 찾았습니다. 님이 존재함으로써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완벽해야만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 한 것 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의식해야 합니다.
완벽을 유지 하기위해서는 남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허용 할 수가 없습니다. 일정한 거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그러나 님 안에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은 강 합니다. 거리와 연결이 싸우지요. 거리가 있으면 공허 합니다.연결의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기에 불안하고 초조 합니다.
완벽이 강할 때는 질투조차 억압 합니다. 신은 질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하지요. 질투하는 모습은 신의 모습이 아닙니다. 남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완벽에서, 신의 자리에서, 실수하고 실패하는 인간의 자리로 내려오면 먼저 억압되었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푸름이에게 질투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하고 있다면 질투는 문제가 안 됩니다. 조절 할 수 있으니까요.
막내는 사랑을 많이 받아 내적 불행이 없을지 모르지만 그 사랑이 무엇인가 잘 할 때 주어졌다면 막내에게도 내적불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막내가 부모님을 돌보는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가장이 아이라 정서를 돌보는 가장 이지요.
푸름이는 하나의 모델 입니다. 어느 누구도 푸름이와 똑 같이 키울 수는 없습니다. 똑 같은 교육을 말해도 성장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지요. 참고해서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키우는 지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년을 이 교육에 매달려 왔습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델이 있으면 푸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오죽하면 푸름이에게 아빠는 최선을 다해 키웠다. 내가 몰라 네게 준 내적 불행이 있다면 언제든지 진심으로 사과 할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네가 알아서 치유하라고 하지요. 푸름이는 화가 나면 왜 화가 나는지를 곰곰히 돌아보곤 한답니다. 나이 오십에 제가 깨닫고 있는 것을 푸름이는 20에 알고 있습니다.
남에게 딴지를 건다는 것은 이제 연결의 욕구를 표현하고 싶다는 것 입니다. 딴지 이면에는 분노도 있는 것 입니다. 그 분노를 풀어내면 마음도 평온하고 남과 함께 함께 하면서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져 내리는 시간을 거치면서 혼란스러울 것 입니다. 그러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무의식은 알고 있습니다. 혼란스럽지만 마음은 훨씬 가벼울 것 입니다.
님은 내면에 자원이 많은 사람입니다. 성장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 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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