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여자아이인데요,
아기 때부터 책을 많이 좋아했는데 요즘 부쩍 더 책에 빠져 들더라구요.
푸름이짝자꿍 그림책을 다 외우다시피 너무나 재밌게 잘 보고나서
달님그림책을 얼마 전에 한 두 권씩 보기 시작했거든요.
달님그림책이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너무 재밌어하더라구요.
정말 똑 같네 읽어주세요, 사과 파이 아줌마 읽어주세요 하면서
제목까지 말하면서 들고 올 정도로 좋아해요.
특히 밤에 자기 전에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전에는 30분 정도 책 읽고 잘 잤는데
얼마 전부터는 잠을 안 자려고 해요.
몇 시까지든 읽어주는 건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몇시에 자든 일어나는 시간이 항상 일정해요.
책도 좋지만 성장이나 건강을 생각해서 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잠이 너무 부족해서 어찌해야하나 고민입니다.
그리고 책 읽을 때 관심있는 동물이나 곤충 과일 채소 등이 나오면
예를 들어 부엉이가 나오면 책 보다말고 "부엉이 찾아보자!"하면서
책장으로 가서 부엉이가 나오는 다른 책들을 다 가져와서
부엉이가 나오는 장면까지 펴서 찾았다! 똑같다! 하면서 너무 재밌어해요.
미처 저는 보지 못한 조그맣게 한쪽에 그려져 있는 것까지 찾아서 갖고 오더라구요.
책을 보다가 채소가게에 브로콜리가 있었는데, 또 "브로콜리 찾아보자!" 하더라구요.
브로콜리는 동화책에 잘 등장하지 않잖아요.
이 책외에 다른 책에선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책에는 브로콜리 없는 것 같은데?
우리 마트에서 사왔었지? 했더니 결국 도시락 먹는 장면에
조그맣게 나와 있는 걸 찾아갖고 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책 읽을 때의 이런 행동이 어떠한 것일까 궁금합니다.
달이야님.
책의 바다에 들어가면 아이는 잠을 이겨내면서 까지 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하지요.
푸름이에게는 17개월부터 바다가 왔습니다.
제가 새벽 두시까지 읽어주면 푸름이 엄마는 여섯시 까지 읽어주었지요.
배려깊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잠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자는 것을 잘 관찰 해보세요. 깊이 푹 자지요.
어릴 때 잠을 많이 자서 쉽게 키웠다는 어머님들의 말을 들으면
종종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감정의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치유하는 경우가 흔하지요.
원더풀 아이의 특징은 활력과 에너지 입니다.
배려깊은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감정의 상처가 적기에 모든 에너지를 배우는데 쓰지요.
책의 바다를 거쳐 간다고 키가 작은 것은 아닙니다. 푸
름이 키는 186센티미터 입니다.
이번 푸름이 입학식에서 보니 머리 하나가 더 있는 것 같은 느낌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능이 발달하면 이는 신체의 성장을 이끌어 가지요.
아이들은 자고 싶으면 잡니다.
이 균형을 엄마가 자신의 틀에 가두어 잠을 강요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에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자존감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한 것은 엄마의 생각이지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푸름이도 잠을 많이 안 잤지만 잠이 부족한 적은 없었지요.
아이들은 아주 작은 것을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그림책에는 아이의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아주 순조롭네요.
엄마가 그런 아이를 어떻게 감당하고 이끌어 주실 것 인지에 대해 공부 많이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