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47개월) 외동 남아를 둔 짱가마미입니다..
(아이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입니다.
요즘 우리 재형이 입에서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안 해주면
“재형이 말도 안 들어주고 엄마 말은 다 틀렸어. 재형이 말만 맞는거야..
엄마는 나 하라는 대로 해야 돼..“
뭔가 자기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다 엄마 잘못이야”이럽니다..
무법자 시기 전능한 자아 이 시기 발달과제를 수행하는 거겠지하고 이해하며
받아주려 노력하지만 제 가슴은 미칠 듯 답답하고 억울했습니다..
근데 아들 입에서 재형이 말을 들어주었네. 엄마랑 내 맘이 통했네.. 하는 말을 들으면 왠지모를 안도감을 느끼고...
혹여 욕구불만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에서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희생하고 있는 거 겠죠?
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하기가 이리 힘들까요..
참.. 외동아이인데도 요사이 부쩍 퇴행을 보입니다.
혼자서 잘하던 것도 절대 혼자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끔 아기라고 불러달라고도 하고요..
퇴행이 동생 본 첫째에게 보이는 건 줄만 알았는데 외동아이가 보이기도 하나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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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짱가마미]
짱가마미님.
퇴행없이 성장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절묘한 것은 엄마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가 받아주는 만큼 아이들은 퇴행을 한다는 것 입니다. 아기 때 해보지 못한 것을 지금 엄마가 받아주니까 하는 것 입니다.하고 나면 그것은 감정의 상처로 남지 않습니다.
아이는 무법자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전능한 자아가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님의 글에서는 님도 무법자 이전에는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무법자 시기는 제대로 거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분별을 준다는 이름으로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 행동을 바로 잡고 싶으면 그냥 아이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면 됩니다. 우리부모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행동을 바로 잡으려다 아이의 영혼이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잊는 것 입니다.
그 시기 님의 내면 아이의 분노가 지금 아이의 행동과 연관되어 의식으로 올라 옵니다. 그 분노를 풀어 내지 않으면 아무리 엄마가 아이에게 잘 하려 해도 아이는 엄마의 분노를 감지하게 되지요.
아이는 부모의 스승입니다.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 주지요.
님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억울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 보세요. 님이 성장하는 만큼 아이도 잘 성장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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