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 큰 아들이 요즘 부쩍 화를 많이 냅니다.
그리고 표현을 매우 공격적으로 해요.
13개월 동생이 자기 물건을 갖고 있거나, 자기 물건을 뺏어가려고 할 때 주로 화를 많이 내는데요. 밀치고 때리고, 제가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면 쫓아와서 한 대 때려야 분이 풀리는 듯 합니다. 며칠 전부터는 아동용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 던지기도 합니다.
공감해 주어도 다시 껍질 붙여 놓으라고 난리쳤습니다.
꼭 안아서 거실에 데려다 놓자 발로 차고 엄마 나가라고 뒤집어졌구요.
화내고 억지 부리는 것보다도 그 화를 표출하는 방법이 공격적으로 된 것에 많이 놀랐고 또 걱정됩니다. 들고 있던 장난감으로 벽을 내려치기도 하고요. 말리면 목에 핏대가 다 서도록 으아아악 고함을 질러댑니다. 그런 분노 표출에 애들 아빠도 많이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화나는 감정은 받아주고 싶은데, 그걸 공격적으로 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에 60분 부모의 오은영 선생님이
'아이들은 부모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다. 엄마가 집어던지면서 화내면 아이도 화날때 집어던지고, 엄마가 소리치면, 아이도 소리치며 화낸다"고 하셨는데,
전에 리모컨을 던진 적도 있고, 절규하듯 소리지른 적도 있고... 울고불고 이불을 내리치기도 했고. 둘째 낳고서 제 밑바닥을 지훈이에게 다 보여준 셈이지요.
남에게는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웃음을 달고 사는데, 제 부모, 남편, 친구, 직장동료... 아무도 보지 못한 제 본 모습을 지훈이가 다 보았습니다.
그걸 따라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저를,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고 테스트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엄마가 자기를 더 사랑하는지, 동생을 더 사랑하는지요.
당장 지훈이가 그런 공격적인 방법으로 화를 표출할 때 어떻게 받아주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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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훈남훈이]
훈남훈이님.
아이와의 감정적인 소통이 진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세요. 아이가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상처받은 감정을 행동으로 표출 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공감해주려 하고 있으나 공감 안에 엄마의 분노가 있습니다. 공감에 분노가 있으면 이는 거짓공감이기에 아이에게 더 큰 분노를 일으키지요.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이를 연민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연민은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동생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님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동생에게 마음이 먼저 가는데 그것을 느끼는 아이의 감정은 어떨까요. 아이는 너무나 외롭고 두려울 것 입니다.그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지요.
느껴진다면 아이는 공격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필사적으로 엄마와 감정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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