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올해로 여섯살입니다.
갓난 아기 때부터 열심히 푸름이 교육법을 따라왔습니다..
요즘 아들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가 때부터 열심히 책을 읽어주었고,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준 책만도 몇 천권이나 됩니다만
한글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아이가 너무 글자나 숫자에 관심이 없으니, 아이가 관심을 갖을 때 까지 기다려보자 했습니다.
푸름이 아버님께서 아이가 "엄마"라는 글자를 알고 있다면 한글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하셨는데 아들이 지금 아는 글자는 "표".자기 이름 석자 중 성 한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아가 때부터 책을 읽어줄 때 늘 제목을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주었지만
글자도 모르거니와 심지어 글씨를 왼쪽부터 읽어야 하는지도, 한글자씩 읽는 것도 전혀 모릅니다.
숫자를 열까지 셀 수는 있습니다. 근데 그걸 숫자로 읽는 것은 전혀 못합니다..
한글도 아무리 집에 있는 가구에 이름표를 다 붙여서 자연스럽게 노출을 시켜도 전혀 인식을 못합니다..
저희 아들이 늦된 아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이쯤되면 저희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어찌 해야 하나요?
아들이 글자나 숫자에 관심을 가질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아이가 힘들어하니 유치원에서도 숫자를 가르치지 말아달라고 해야 하나요?
집에서도 여러 번 반복 하지만 바로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벽에다 대고 가르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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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진석 맘]
진석 맘님.
"엄마"라는 글자를 알고 있다면 한글을 시작할 때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할 때 엄마라는 글자를 주는 것이 좋다."라고 강연에서 말하곤 했습니다.
문자는 놀이와 재미로만 주면 두 돌 전후의 시기가 제일 배우기 쉬운 시기 입니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가르치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지요.
그렇다고 못 배우는 것은 아니지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글을 읽었습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어 주었기에 아이는 배울 수 있는 능력도 있을 것 입니다.지금 안배우면 나중에는 더욱 배우기 힘들어 지지요. 엄마가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에 슬쩍 들어가 놀면서 배우게 하세요. 강제로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놀면서 배우는 상황을 만드세요. 아이는 엄마와 신나게 놀았는데 이미 배워버린 상황을 만드는 것이 이상적 입니다. 그 중에서 아이에게 맞을 것 같은 것을 골라 적용해 보세요.
문자를 배우기 이전에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 먼저 입니다. 벽이라고 느끼는 것은 엄마의 두려움 입니다. 아이는 그 두려움을 느끼기에 문자를 배우려는 욕구를 표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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