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어서요.
진서가 지금 만39개월 반 정도 됐습니다..
일단 지난주 5단어, 이번 주 5단어를 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5단어씩 하고, 매일 새로운 단어 5개씩도 할 수 있나요?
처음부터 매일 5개씩 하면 진서가 버거워할까요?
진서는 매일 단어카드로 장보기, 카드 뽑아서 인형들에게 먹여주기 하고 있는데요..
카드 뽑아서 먹을 때 보면 그땐 완벽히 인지하고 있거든요.
아주 단순한 건데도...전 고민이 많아집니다...^^;
아직 글자는 모르는데요.
예를 들어 딸기란 글자를 자기가 이야기하면서
엄마 딸기의 딸 자랑 우리 두 딸의 딸이랑 같은 글자지..그치?
또, 엄마 오렌지의 오랑 오이의 오랑 같은 글자지..그치?
하면서 자기가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통문자랑 동시에 낱글자도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통문자를 먼저 200라도 인지하고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한글떼기한 분들 보니까 통문자로 먼저 충분히 놀았쟎아요.
진서가 낱글자얘기를 해서 궁금합니다.
또, 하루에 진서랑 같이 노는 글자를 너무 많이 하면
진서가 아직 한글놀이 처음이라 버거워하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또 예를 들어 일주일에 5단어씩 한다고 하면
200개단어를 하려면 40주는 걸리는거 아닌가?
한글놀이만 1년 가까이 하겠다 싶은거에요..
1년 가까이 한글놀이를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싶어서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떻게 융통성을 가지고 해야 하나 궁금합니다.
..........................................................
[닉네임: 꿈꾸는진서]
꿈꾸는진서님
아이가 잘 받아 들이네요.
님과 진서는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었는데,,, 두려움에 묶여있었지요.
처음이니까 조금씩 하다가 아이가 잘 받아들이면
5단어가 아니라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만큼 하셔도 됩니다.
5분정도 하고 인지한다면 지금부터 속도를 내도 괜찮고요.
이미 어느 정도 글자에 익숙하고 알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님이 부작용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다른 말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엄마대학 강사이신 푸른강물님이 10년 전에 저에게 했던 질문입니다.
아이가 잘 받아 들이는데 하루에 통문자 5개씩 해야하냐고...
아이가 재미있게 진행하는 만큼 하라고 했더니 두달 만에 떼었다 하데요.
두달이든 열달이든 아이의 속도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잘 받아들이면 속도를 내어도 됩니다.
지금 진서는 낱글자 개념도 알고 있어서 통글자와 낱글자를 동시에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통문자를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통문자로 시작하는 것이지 꼭
통문자로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낱글자로만 진행해도 됩니다.
아이의 눈빛을 보면 됩니다.
버거워하지 않을까는 엄마가 갖은 두려움입니다.
물론 버겁게 진행하면 안 되겠지요.
한글에 대해서 20년을 고민해 봤는데
진행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면 안 되고요.
몇번 가리켜 줬어, 그것도 몰라 등 수치심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헷갈려 죽겠는데 다그치는 것이 문제지요.
어른도 배울 때 헷갈리는데 다그치면 죽습니다~~~^^
잘 진행하면 아이에겐 즐거운 도전입니다. 성취는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한글을 떼고 나서 혼자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스스로 습득하는 능력을 보면서 놀라실 겁니다.
한글을 떼고 나서 읽기독립 할 때 막막하면 또 글 올려 주세요.
방송국 책 활용법을 보시면 푸름엄마의 한글 똑떼기를 보면서
똑같이 따라하지 말고 단축하면서 진행해도 무리가 없겠네요. ^^
..........................................................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