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와 3세 여아를 키우는 맘이에요... 둘째아이가 26개월이네요.
큰아이 때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여서 상담드립니다..
둘째아이가 얼마 전부터 소리를 지르네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본인이 먹고 싶을 때 거절당하면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울어요.
어제 큰아이 문화센타 수업일로 잠깐 문화센타에 들렸어요.
평소면 아빠가 둘째 아이랑 아이스크림가게에 갔을 텐데..어젠 수업이 아니라 잠깐 일이 생겨 들렀는데
아이는 당연히 아이스크림가게로 갈 줄 알았나봅니다.
에스컬레이터 앞으로 가다가 엄마아빠언니가 엘리베이터앞으로 가니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울기시작하더라구요. 오늘은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소리를 지르고 울고 달래려하니 더 소리를 질러대더라구요.
울 부부 그냥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잠시 기다렸어요.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아이의 울음소리가 더욱 커져서요. 한참 울고 소리지르더니만 엄마~ 안아줘~하더라구요.
그래서 안고 속상했냐면서 토닥토닥하구 왔어요. 또 엘리베이터에선 금방 잘 놀구요...
제가 알고 싶은 건 아이의 이런 반응 거절당했을 때, 본인이 하고싶은 것 못할 때 속상한거 이해해요
나름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하지만 큰아이가 있다보니 학교 갈시간에
작은아이 힘들게 같이 나가는 것처럼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이럴 때마다 아이가 소리지르면서 울 때 엄마는 어떤 반응을 해줘야하는 건가요?
저처럼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게 맞는건가요? 아이가 스스로 멈출 때까지요? 아님 다른 방법이 있는건가요?
[닉네임: 수연수원맘]
수연수원맘님.
아이는 당연히 아이스크림 가게에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욕구가 좌절 되었네요.
그러면에서 먼저 그럴 것이라고 아이에게 말을 해주었으면 아이는 대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바꾸지요. 이를 전환 과정이라고 합니다.
어른은 전환을 잘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전환 과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전환과정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미리 예고 해주어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미처 읽지 못하여 아이가 화를 낸다면 그 화에 공감해주세요.
그 좌절된 욕구와 감정을 읽고 충분히 공감해주면 아이는 화를 낼만큼 내고 스스로 감정을 추스릴 것입니다.
설명이 아니라 공감 입니다. 설명은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왜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지금 느끼는 좌절감입니다.
공감은 가슴으로 아이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지요.
말로 공감해 줄 수도 있지만 그냥 바라보면서도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공감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과 어떻게 할 수 없어 바라보는 것의 차이를 아이는 느끼지요.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고 외면하면서 바라보면 아이의 행동은 더욱 격렬 해집니다.
아이가 울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엄마와의 연결을 원하는 것인데
외면하면 당연히 강도가 높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네요.
그만큼 사랑에 조건이 걸리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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