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8살 되었지만 유아방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셋째아이이고 남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잠잘 때나 낮이나 으레 엄마 가슴을 만지고 꼬집고 했습니다.
엄마가 너무 화를 내니까 저녁에 잘 때 만지고 지금도 저녁에 잘 때 만집니다.
자다가도 몇 번 깨고, 자기 전에도 엄마하고만 자려고 하고
자기 전에도 가슴을 만지고 배를 만집니다.
그러면 저는 싫다고 혼내도 보고 이불로 돌돌 말아서 저 몸을 보호합니다.
제 아들이지만 너무나 싫습니다.
보통 낮에는 슬쩍 다가와서 나의 배를 만지거나 꼬집고 갑니다.
그렇게 혼을 내도 소용없고,
"누가 너의 배를 만지면 너도 기분 나쁘지, 엄마도 기분나빠 그렇니까 하지마" 해도
그때뿐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부탁했죠.
엄마 몸이 아프니까 엄마 손잡고 그냥 자자구요. 절대 엄마 가슴 만지지 말라고 하면서요.
오늘아침에도 감기 때문에 몸이 아파서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이 녀석이 또 엄마 배를 만지고 갑니다.
큰소리쳤어요," 엄마가 돌아버리겠다"고,
그리고 아빠와 형이랑 목욕탕으로 보내고 늦게 들어오라고 하면서 보냈습니다.
웬지 찝찝하지만, 저도 미칠 것 같습니다.
이 아이가 옆에만 오면 두렵고 너무나 싫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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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경원사랑 ]
경원사랑님.
아이가 엄마 몸을 만지는 것을 엄마가 싫어한다면 그것은 아이에게는 버림받은 고통입니다 .어릴 때 스킨십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사랑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먹을 것은 충분히 주었지만 스킨십을 하지 못하게 했더니 실험대상의 아이들이 모두 죽었다는 실험 입니다.요즘 같으면 할 수 있는 실험이 아니지요.
엄마가 스킨십을 거부한다면 아이의 감정도 거부당한 것이기에 아이는 그 감정이 해결될 때 까지 반복하게 되지요.
아이가 옆에 오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분명하게 엄마는 자신의 몸과 연관된 두려움을 무의식에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알지만 몸이 거부한다는 것은 몸과 관련하여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있다는 것 입니다.
자신의 여성성이 부정당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나요. 그렇지 않다면 자식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무의식에서 무엇이 자식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그래야 아이를 버리지 않고 받아들이고, 아이는 엄마에게 받아들여졌기에 엄마와의 스킨십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를 꼬집는 것은 엄마에게 버림받았기에 외로워서 하는 행동 입니다. 연결과 친밀감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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