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자 아이인데..
전부터 장난감을 사고 싶어 하는 요구가 좀 많은 편이였어요.
그래도 특별한 날이나, 약속을 지킨 보상으로 사주었는데..
요즘 들어 돈만 생기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가끔 1000원정도 주시는데) 문구점에 가려고 하고, 자꾸 장난감을 사달라거나 돈을 달라고 조릅니다.
경제동화도 보여주고 우리 집 경제사정이나 돈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는데도..
장난감을 사다라고 합니다.
꼭 사고 싶은 장난감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사는 것에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요.
문구점을 지날 때나 가게 앞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말을 하니 저도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안 해주면 삐지고 속상해하고 엄마 돈 많으면서라고 말하고
해주자니 그건 아닌 것 같고..
또 하나
아들도 4살 된 딸아이도 서로 놀다가 특히 물건을 소유하고 싶을 때..
동생이 오빠 꺼를 가지고 싶다거나 동생이 자기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
자꾸 저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합니다.
"엄마 저거 좀 뺏어줘.." 라든지.."엄마가 달라고 해"라든지..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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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별하나 강둘]
별하나 강둘님.
경제적 사정도 좋은 것이 아닌데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 마음은 곤란 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소유하고 싶은 욕구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단지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살펴보세요. 둘째가 오빠 것을 빼앗아 달라는 것을 보면 단지 소유하는 것보다는 아이 둘이 장난감을 나두고 서로 엄마의 사랑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이는 엄마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지 못할 때 물건으로 사랑을 대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상담을 하다보면 어릴 때 부모가 맛있는 것을 사준 것을 사랑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사랑을 물건으로 대치한 것이기에 근본적으로 엄마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면 장난감을 사달라는 욕구가 충족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아이의 소유에 대한 욕구가 분명하게 보장되지 않은 경우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소유가 충분하게 보장된 아이들은 남들과 나누어 쓸 수 있지요. 그런데 엄마가 나누어 주어야 착한 아이라고 가르쳤다면 아이의 소유욕이 충족되지 않았기에 자꾸만 사달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아이가 자신의 물건에 대해 스스로 처분할 권리를 주세요. 일단 사주었으면 그 물건에 대한 권리는 아이에게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 때 돈이 없어 사줄 수 없어도 그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은 충분하게 공감해 주세요. 엄마도 그 장난감을 가지고 싶네, 그 장난감을 가지고 어떻게 놀면 좋을 것 같다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상상만으로도 놀게 하세요. 그러면 소유에 대한 욕구도 많이 사라집니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약속을 하고 사주세요. 일단 약속을 하면 지켜야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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