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에 유치원에 입학한 5세 된 딸아이입니다..
딸 하나이구요
이제 유치원에 가는데요...
헤어질 때 정말 정말 가기 싫어해요. 울면서까지 그러는 아이가 아닌데...
그런데 막상 떨어뜨리고 다면 유치원에서는 누구보다 생활을 잘한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도 집중 잘하고 음악시간엔 춤도 잘 추고 모든지 열심히 한다네요
그런데 현재 저희 딸은 1초도 저와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아빠랑 둘이 놀이터도 잘 나가 놀았고 할머니와도 잘 놀았는데 이제 1초도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면 혼자서 곧잘 있었는데 그것도 안 됩니다
바로 코앞에 있는 가게를 가도 차안에 혼자 있지를 못합니다
유치원에 갔다 오고 나면 가끔씩 뭐가 속상한지 때리고 떼쓰고 울고 합니다.
결국엔 자긴 엄마가 없는 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착하고 잘 자라준 우리 딸이 갑자기 변하니 힘드네요...
그러려니 하는 맘도 있지만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10명중 유독 내 아이만 적응을 잘 못하는 것이
내가 잘못 키운 것인가 하는 자책감도 생기구요
남들과 다른 아이....
그냥 다들 과정이라서 생각하고 넘기라는데
그냥 넘기면 되는 것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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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미스코 ]
미스코님
아이는 전형적인 영재의 특징을 그대로 보이네요.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아이는 유치원에 가서 분명하게 심리적인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 갈 때 그 분노를 밖으로 표현 합니다.
왜 아이를 적응시키려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 해보세요. 감당할 나이가 되면 쉽게 감당할 것을 너무 이른 나이에 주면 그것은 인생에 걸쳐 깊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를 한번 읽어 보세요. 어릴 때의 상처가 어떤 후유증을 남기고 인생을 왜곡 시키는지에 대해 그 책보다 분명하게 증언하는 책은 없습니다.
엄마가 없는 것이 싫다는 것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느낌을 받는 것 입니다. 섬세한 아이가 받는 충격에 대해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영재를 만들기는 쉽지만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 마음으로 돌아가 왜 그런 표현을 하는지 느껴 보세요. 지금은 아이 마음에 전적으로 공감해주면서 받은 상처를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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