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2009년 4월생 입니다.
여자아이이고 둘째인데다 4월생이라 같은반 아이들 중에는 큰편(여문)에 속하죠
눈치 빠르고, 활발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는거 좋아하고 꽤나 말괄량입니다
첫째가 2005년 12월 생이에요...
남에게 주목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저와는 반대죠),
처음에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아이입니다...
(친해지고 나면 무척이나 수다스럽지만)
저는 솔직히 학교 다니는 걸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라
(집보다는 학교 나가서 논다는 생각이 많았던)
첫째가 이해가 안 가서 학교에서 혹시 무슨 문제가 있나 선생님이랑 상담도 해보고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 착실하게 수업 따라오고,
아이들과 소통하는데도 전혀 지장 없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또래들한테 치일테니 몸이라도 튼튼해져라 하고 태권도 가르치고...
그러고 있었는데 둘쨰가 조카에게 하는걸 보니
저렇게 같은 반 친구들에게 수년간 무시당하면서(?) 살았을테니
그 반에서 노는 게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답니다.
거기에 아이 성향도 내성적이고, 내부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집에서 책 읽는 걸 유치원가는 거 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한몫을 더하는거 같구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상태로 초등학교 가서도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냥 제 걱정만이면 좋은데 어떻게 해소가 되지 않으니까 자꾸 아이에게 물어보고,
귀찮게 하고 있어서 저나 첫째나 스트레스만 키우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아이를 믿고 그냥 두면 괜찮을까요?
제 불안함은 어떻게 해소를 해야 할까요...
참으로 어렵습니다. 육아라는 것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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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rakky ]
rakky님.
아이는 엄마만 불안하지 않으면 초등학교는 다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유치원과는 다르지요. 유치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초등 나이가 되면 충분히 감당할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동생을 보면서 아이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아이가 힘든 것은 유치원을 다니면서 겪는 것들을 엄마에게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학교 다니는 것이 재미있었기에 아이를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그리고 왜 그럴까를 의심하기에 아이는 엄마와 연결된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연민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면 아이의 아픈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지요.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묻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이를 믿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아이는 외부에서 오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 내지요. 아이가 엄마와 연결되면 엄마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방법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가 자신의 공간을 침입하면 남을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서로가 역할놀이를 하면서 상황을 재연하면서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줄 수 도 있습니다.
아이를 믿고 그냥 두는 것이 방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아이를 믿는 것은 엄마가 자신을 믿어야 가능합니다. 아이를 믿으면서 지켜보는 것과 그냥 내버려두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믿는다면 아이에게 엄마의 불안을 떠넘기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는 자신에게 무엇인가 결점이 있다고 생각 하지요.
엄마가 자신을 편안하게 바라보면 아이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해 줄 수 있으면서 초연한 평정심을 유지 할 수 있다면 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내면의 힘도 강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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