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생후 62일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28개월 아들, 우선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는 옵니다.
그러나 한번에 너무 많은 책을 꺼내오고 또 집중을 안 합니다.
뽀로로 볼 때의 집중력을 책 읽을 때도 발휘했으면 하는 게 엄마의 맘인데...
우리 아들 경우는 한줄 읽으면 다른 거 읽어달라하고 꾸준히 보지를 못하네요
그리고 책을 보면 사물만 보네요.
나비가 5마리 나오면 5마리 다 짚어가면서 나비라 읽고 책 내용은 아예 안보네요.
많이 징징대고 떼를 쓸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경우 차를 타고 오는데 하늘에 달이 보입니다.
"엄마 달이 도원이랑 같이 간다" 이렇게 말하는데 이 말을 집에 올 때까지 계속합니다.
그리고 달이 건물에 가려 안보이면 "달 없어" "달 없어"하면서 달이 보일 때까지 징징거립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먹는 거 너무 좋아해 냉장고 문 열어서 안아달라합니다.
자는 시간 빼고는 먹는 얘기밖에 안하고 안주면 줄 때까지 떼를 씁니다.
그래도 안 주면 소리를 질러 버립니다.
그리고 아빠랑 할 수 있는 일도 모두 엄마랑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 젖을 먹일 때는 아빠랑 책을 읽어도 되는데 무조건 엄마가 읽어야 한답니다.
큰 아이의 육아를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너무 어렵습니다.
[닉네임: 도원지원 ]
지원도원맘님,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 다니시기 힘들겠네요...
책이 아이 수준보다 높은 수준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엄마가 원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어 주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보여주세요.
아이가 그림을 짚어가며 말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지 말고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좋아할 만 한 책, 재미있는 책을 선택해서 보여 주세요.
집에 있는 책은 많이 봐서 재미없을 때는
아이가 잘 보겠다 생각되는 책을 2권만 사서 보여주세요.
집에 책이 많을 때는 있는 책으로 활용하시고요.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있게 볼 책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은 먼저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책을 읽어 줄 때 똘똘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보여주면 아이는 거부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여줄 때 엄마의 사랑을 전해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롭게 책을 가지고 놀며 사랑의 눈빛을 주고받으세요.
달 없어 달 없어 징징 거릴 때 아이가 달을 보고 싶은 마음을 공감해 주세요.
차가 달리니까 달을 못 봐서 우리 아들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도 보고 싶은데 아쉽구나. 내일 엄마하고 달구경하자~~
아이가 호기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하루 날 잡아서 옷을 든든히 입고 아이와 달구경하고
달 나오는 동화책을 보여주면 아이는 호기심 있게 그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물을 많이 본 아이는 책도 잘 본답니다.
몸에 좋은 먹거리 챙겨 주시고
엄마의 사랑이 고파서 먹을 것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을 거와 엄마 사랑도 충분히 주세요.
둘째 때문에 힘이 들군요.
힘이 들지만 아이는 엄마한테 의존하는 시기를 거쳐야
아빠를 사랑하는 시기가 옵니다.
힘들어도 큰 아이를 엄마가 사랑을 주면
시간이 지나면 아빠를 좋아하는 시기가 옵니다.
가끔 둘째를 아빠한테 봐달라고 하고 큰 아이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누세요.
둘째를 안고 있을 때에도,, 직장을 다녀서 몸으로만 하기에는 힘이 듭니다.
눈빛으로 표정으로 큰 아이에게 사랑의 표현을 자주 날려 주세요.
우리 엄마한테 절대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때
아이는 책도 잘 보고, 키우기도 수월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랍니다.
직장 다니면서 사랑을 주기가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행복을 아이를 통해서 맛본답니다.
막내가 36개월 까지는 힘이 들겠네요.
이시기는 남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응원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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