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 남아입니다. 책보는걸 좋아해서 책만 보다 한글도 익혔지요.
동생이 태어나고 조금 소원해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책을 좋아합니다.
집에만 있다가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안 어울리고 혼자 논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제 자기 전에 아이에게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차근차근 물어보았더니
선생님이 책보지 말라고 하였다는군요.
뒤에서 보고 있다가 다가와서 책 보지말라고 한다고.
아직 어려 정확한 정황설명은 못하니..
다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혼자서 책을 봐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자세한건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알겠지만,
만약 수업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과는 관심 없고
계속 책만 본다거나 혼자 놀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저 닮아서 성격이 친구들과 처음 어울려하는걸 어려워하는 건지..
가끔 친척아이들이나 제 친구의 아이들과는 잘 어울렸었는데요...
선생님한테 우리 아이에 대해 어떻게 대해달라고 말해야 하는지 걱정이네요.
혼자 책보게 놔두라고 해야 하는지.. 책은 나중에 보라고 달래야 하는 건지..
가끔 집에서도 밥 먹으면서 책보겠다고 떼를 쓰긴 하는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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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libgreen ]
libgreen님.
엄마 마음 안에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걱정이 있네요. 그것은 어린 시절에 엄마도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웠다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있기 때문 입니다.사실 님도 좋은 사회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 입니다.사회성이 좋은 아이들은 독립적인 아이들 입니다. 감정이 풍부하고 남을 배려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아이들이지요. 남의 고통에 연민을 가지고 있고 진정한 친구이며, 행복도 기쁨도 함께 할 수 있지요.그러나 남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평온하게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사회성은 상호의존을 말하지요. 독립되지 못해 다른 사람에 의존되어 있는 것을 사회성이라고 하지요. 물론 감정적으로도 의존되어 있습니다. 상호의존을 사회성이라고 혼동하면 조용히 자신의 세계에서 충실하게 현재를 살고 있는 아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걱정하지요. 엄마의 걱정은 아이에게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메시지를 전달 합니다.
아이는 단체 생활이 흥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 입니다. 지금 단체 생활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나중에 학교생활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몇 년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이지요. 친척이나 친구와 잘 어울렸다면 나중에 충분히 어울 릴 능력도 있는 아이 입니다.
아이는 단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것 입니다. 그것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그것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뭔가 동일해야 한다는 순응을 강요하는 것이 있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무의식에는 강요된 무엇인가가 있는 것 입니다. 울산에 있는 어느 어린이 집에 갔더니 그 원장님은 함께 율동하는 시간에도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 하면 마음껏 읽도록 허용하고 아이가 좋아할 책을 여러 곳에 비치해 논 것을 보았습니다. 책읽는 습관만 들여도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어머님이 아이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교육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대로 가다가는 아이의 책읽기에 대한 관심은 줄어 들 것 입니다.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어머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푸름이 엄마는 초록이가 집에서는 몇 시간이고 그림을 그리다가 유치원에서는 짧은 시간에 그릴 수 없으니까 그림을 안 그리려고 했지요. 선생님을 찾아가 그림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방해가 된다면 유치원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유치원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그 부탁을 들어 주셨고 그것이 초록이의 그림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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