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아이는 이제 6살이에요
미숙아로 나아서 29주에 태어낫고
저는 20살에 아이를 나았지요 -
근데..제가 딸아이를 때렸습니다..
어렸을 때 아빠한테 피멍이 들 정도로 세번맞고 난후..
절대 이 아이한테는 손을 못대게했는데...
제가 아이 우는 거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아 때렸습니다.
저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엄청 흥분해서소리 지르고 때렸습니다..
울지 말라고 결국 아이가 제가 무서웠는지 울음을 삼키는걸 보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제가 죄책감이 잠이 안와서 도저히 어찌해야할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제가 미친것 같고..제가 죽고싶고
딸아이는 울음이 심합니다.
둘째는 애교가 많아 항상 딸아이만 혼나게 되지요..
딸아이는 부끄럼이 많습니다.
딸아이는 항상 얘기를 울음소리로 시작합니다.
도대체..어찌해야할지.. 육아를 5년이 넘게 하면서도 감이 안 잡힙니다.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돌덩이가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혼나고 나니 아이가 더 의기소침해지고 발랄하지 않습니다.
엄마를 그렇게 좋아했는데..엄마한테 받은 상처가 큰 듯 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하루 아침에 안된다는거 당연히 압니다.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조차 감을 못 잡겠습니다.
다 무너진 것 같습니다.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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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하늘건강 ]
하늘건강님.
님도 우는 것을 참을 수 없군요. 저도 참을 수 없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참겠는데 우는 것과 징징거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 제 강연을 듣거나 상담할 때 어머니들이 울면 얼른 휴지를 드렸지요. 배려 깊은 것 같지만 우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을 제가 참기 힘들었기 때문 입니다. 지금은 언제까지 울어도 그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우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것은 어릴 때 울어서는 안 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 입니다.너무 가난한 가정의 장남이었기에 제가 울면 엄마가 고통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저도 많이 울었던 사람 입니다.그러나 가난했기에 엄마는 내 울음에 반응해 줄 수 없었지요.저는 울다울다 지쳐서 잠들었고, 그때 받은 감정의 상처를 안고 자랐습니다. 울면 안 되는 내면 아이가 있었던 것 입니다.
누가 울면 그 울음이 제 내면 아이의 상처를 건드립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내면 아이의 상처를 다시 마주한다는 것은 죽음과 같은 고통입니다.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한것이지요.
그러나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 아이의 울음은 피해가지 못 합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해 갈 수 없는 것은 부모가 피하면 아이는 똑같은 감정의 상처를 받고 그 감정이 해결 될 때까지 아이는 울기 때문 입니다.두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기를 닮은 한 아이만 그럽니다. 다른 아이는 얼른 알아차리고 엄마에게 사랑받는 전략을 선택 하지요.
아이가 울면 사랑받지 못한 내면 아이의 고통을 불러 일으키지요. 그래서 화가 납니다. 울지 말라고 억압 합니다. 억압하면 할수록 아이는 더 울고 징징거리게 되지요. 완전하게 억압하면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만 아이의 모든 감정도 함께 억압되고 아이는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자존감이 낮은 존재로 커가지요.
아이의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려면, 울음도 있는 그대로 받아 주려면 님의 내면아이의 억압된 울음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내면 아이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먼저 사랑으로 해결해주어 하지요.
자신을 질책하지 마시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세요. 그것이 최선의 방법 입니다.죄책감 뒤에 있는 수치심을 받아들이고 내면 아이를 인정하게 되면 님의 내면에 있는 분노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 때는 아이의 울음도 사라지지요.
어려운 과정입니다. 그러나 반듯이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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