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7개월 되는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들이 10개월 정도 되었을 때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책을 접하고
좀 힘들지만 행복한 육아를 하고 있었답니다.
말씀하신대로 설거지 보다, 청소보다 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같이 열심히 놀아주고...
(청소, 설겆이, 식사준비 등 모든 집안일은 아이 잘때만 했거든요)
덕분에 착하고 순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는 대요..
그런데 세돌이 지났는데도 너무 엄마만 찾네요.
그래서 나가는 것보다 집에서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하는데
3년 동안 24시간 붙어있으니 이제 좀 지치네요 ^^;;
그래서 지난주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예상대로 갈 때 울고불고...
다녀와서 피곤할텐데 낮잠도 안자고 밤에도 안 잔다고 떼써요.
아마 자고 일어나면 다시 어린이집을 가야한다는 생각때문인지..
부끄러운 맘이지만 올해부터는 에너지 넘치는 울 아들을 끼고
하루 종일 놀아줄 자신이 없네요.
더 참고 아이와 맘껏 놀아줘야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 떼를 써도 혼자 놀게, 어린이집도 보내면서
그렇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애착관계도 좋은데 우리 아인 아직도 왜 엄마한테만 붙어있는 것일까요?
(원래 성향이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아이이긴하지만...)
요즘엔 아이가 처음 엄마랑 떨어져 어린이집 가니까 불안하고 해서
더 안아달라고 하고 괜히 떼쓰고 하는건 알지만 좀 힘드네요.
힘좀 주세요. 조언도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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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서켜니랑 ]
서켜니랑님.
세가지 중에 해당되는 것이 있나 살펴 보세요.
첫째 님이 부모님에게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는 지를 보세요. 독립되지 못하면 엄마의 의식은 아이가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만 무의식은 아이가 떨어지는 것을 막게 됩니다.아이는 엄마의 무의식을 읽게 되고 떨어지려 하지 않지요.
둘째,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만들기 전에 엄마가 먼저 들어가 놀이를 만든 것은 아닌지 보세요. 엄마가 기다릴 때는 기다려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이는 엄마에게 의존 하지요.
셋째, 님이 그 나이에 기관에 보내졌는지도 보세요. 그랬다면 그 나이의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아이가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슴은 허락하지 않네요.열매가 익어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세요. 지금 어린이 집에 보내는 것은 강제로 찢어내는 것 일 수 있지요. 그 찢김은 아이와 님에게 평생의 고통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육아를 희생으로 하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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