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른 글에 좋은 맘님께서 얼핏 수산 과학관을 소개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까지 저는 이런 곳이 있는 지도 몰랐네요.^^
기장 용궁사에 들어 가면 바닷가에서 해안 길이 닿는 맞은 편에 늘 <국립 수산 과학원>은 보았었지요.
뭐 하는 곳일까...했는데, 바로 옆에 <국립 수산 과학관>이 있었네요.
팜플릿을 들고 오지 않아서 체계적 설명은 못 하겠고 ㅎㅎ
부산 가까이에 사시는 분들은 한 번 쯤 가보시라고 소개합니다.
용궁사 들어가는 입구와 과학원 입구 사이에 <용궁 해물.야채 쟁반 짜장>이라는 식당도 있는데,
해물을 아주 푸짐하게 넣어 주어서 식사 시간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구요.
저는 맛있던데, 한 번 맛 보시는 것도 괜찮지요.^^
바다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들 데려가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울 쭈니도 그 날, 두 번 들어갔다 왔습니다.
엄마, 아빠랑 셋이 한 번, 아빠랑 한 번 더. (저는 차 안에서 책 봤지요. 어찌나 달콤하던지...ㅋ)
입장료는 엄마, 아빠만 각각 2,000원.
광장에는 잉어 먹이를 사서 던져 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그럼...사진으로 소개를 대신할게요~~~
과학관 입구에요.
안에 이렇게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던데, 책장에 빈 곳이 더 많아요.
그래도 쭈니 녀석 보자 마자 달려가 저렇게 책 공룡 책 하나를 찾아 빼 들고는 앉아서 보더라구요.ㅎ
거기 있는 아이들 중에 가장 어린 녀석이 제일 집중하며 보고 있으니, 보는 사람들은 "아유 귀여워~~"^^
어제는...저희 집 뒤에 있는 '동의대학교' 캠퍼스에 산책을 나갔어요.
이웃에 도희라는 여자 친구랑 함께요.
큰 연못이 있어서 잉어에게 밥도 주고, 잔디밭과 돌길을 밟고, 물고기 없는 작은 연못에
크고 작은 돌도 던져 넣고, 썩은 나무에 지은 개미집도 관찰하고...아주 재밌게 놀았지요.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빵이며, 과일이며, 음료수며 간식을 맛있게 챙겨 먹었어요.
간식 먹은 후에 기분이 좋아진 친구 도희가 '곰 세 마리'를 아주 예쁘고 얌전하게 부르네요.
우리 모두 짝짝짝~~~박수 쳐 주었지요.
곁에 서서 보던 쭈니에게 "쭈니도 이 노래 알지?"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우리 자리를 벗어나 넓은 옆의 공간으로 달려 나가더니 '곰 세 마리'를 락 버젼으로 열창하기 시작합니다.ㅎㅎㅎ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돌고, 락 가수 처럼 강약을 조절하며 머리도 흔들고 인상도 쓰면서...
"~~으쓱 으쓱 잘한다."하고 끝내자, 주변 벤치에 앉았던 대학생 누나, 형들이 박수 치며 환호해주었습니다.^^
이걸 본 도희도 같은 자리로 뛰어나가 빙글 빙글 돌았지만....이미 김이 빠진 상태라...
게다가 필 받은 쭈니가 계속 락 버젼으로 불러대니 도희는 울쌍입니다.
"나도 부르고 싶어, 내가 부를거야!" 그러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지요.ㅎ
제가 쭈니를 붙들고 "도희가 속상한가봐...조금 있다 다시 부르면 안될까?"했더니,
쭈니가 어쨌을까요? ^^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곰 세 마리'를 부르더라는...ㅋㅋㅋ
순하고 얌전한 편이던 울 쭈니, 요즘 점점 개구져갑니다.ㅎㅎㅎ
맘대로 노래 만들기는 기본이요, 과장된 웃음과 우스꽝스런 표정, 터프한 행동과 이상한 외계어까지...
새록 새록 보여주는 이런 모습들이 또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쭈니도 남자 아이가 맞더라는...ㅋ
두 아이의 하는 양을 지켜 보자니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아, 정말 생활에 활력소요, 비타민들입니다.
둘째 태교가 절로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다들 어떠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