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분노가 올라올때를 몇가지 추려보니....
1.첫째
아들넘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때....화내는 행동에 화가 납니다....
엄마 연평도에 가서 폭탄 맞아라...나 딴 아들 하러 간다...(내가 자기를 사랑하니 없어지면 슬퍼하라고 그런의미로 자꾸 딴 아들할래...라고 하지요...) ---말로 표현하는건...이제 잘 넘길수 있습니다....
서점에 가서 마음껏 책 살 수 없을 때 끝까지 고집피우고, '엄마 안 따라 갈래.엄마 차에 치여서 죽어라'.라고 합니다. 타이르고 타일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엔 ‘그래, 한 때 뿐이야....이렇게 표현도 해봐야지. 뭔가 부족해서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구나’라고 좋게 생각하다가도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갈등합니다.도대체 이것이 무엇이냐고, 이렇게 키워도 되는걸까.차라리 내가 화내서 안 되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마음속에 갈등이 일어나면서 훅~ 올라옵니다....
아마도 내가 어릴 때 한번도 해보지 못한 행동이라 화도 나고 그리고 불안한가 봅니다.
정말 안 될 때빨리 좀 수긍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똥고집 부릴 때 화가 납니다.
그 똥고집 저에게 있는 것이라 더 화가 납니다.
2.꼭 해야하는 거 안 할 때
밥 먹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운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다 비우지 못해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한 끼도 안 먹었던 적도 있고...두끼 챙겨먹으면 잘 챙겨먹은 거예요.
아이가 밥을 너무 안 먹을 때는 제 기준에서 생각하는 한계를 넘어서면 마음속으로 "그래, 니가 배가고파서 뒤져봐야 밥이 소중한걸 알지...하며 분노로써 참아냅니다.
그 다음에 양치 안 할때
양치 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가글로도 꼬셔보고 칭찬 스티커도 해보고 시간도 정해보고
책도 읽혀보고 해봤지만 너무 힘듭니다....
저는 화나는 마음을 다스리고좋게 넘길려고 하는데
그냥 넘어 왔으면 좋겠건만 아이는 재를 뿌려 버리죠.
그럼 제 마음 속에 앙갚음이 생깁니다. 정말 유치해집니다..
이런 분노를 마주하게 되면.....가면 갈수록 제가 무서워져 버립니다...
손이 떨리고 몸도 떨리고 으으으~~ 괴상한 소리도 나고....
정말 텔레비젼에서나 봤던 미친x 모습이 나옵니다...
분노에 몸을 맞기다 보면...정말 이성을 잃어 쓰러질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것인가요??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무서워할까봐 얼른 정신을 차리지만
정말 두렵습니다.
몸으로 분노를 통과시킨다는 것이 혹시 이런 것일까요?
분노를 통과 시키면 그 부분에 대한 것이 사라지는지...
그것이 치유가 되지 않으면 그 분노는 자꾸 되풀이 될것 같은데....
그럼, 분노를 풀고...저를 위로해주고 보듬어 줘야한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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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풀빛향기 ]
풀빛향기님.
제대로 찾은 것 맞습니다. 님의 내면아이가 질투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을 아이가 하니까 질투가 나지요. 아이의 행동이 님이 억압한 화를 건드립니다.
분노를 느끼면 그 분노를 밖으로 배출 하세요. 이성을 잃을 까봐 분노를 자꾸만 억압 합니다.분노가 올라오면 님같이 분노를 억압한 사람은 분노를 배출해야 합니다. 분노 중독자는 분노를 참는 훈련을 해야지요.
화장실에 들어가 소리를 지르거나 비싼 물건 말고 깨져도 되는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베게나 인형을 두드려 패거나 하면서 분노가 몸을 통해 나가게 하세요. 아이들이 들으면 절대 아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분노 하세요. 이 분노는 아이를 위협하기 위한 분노가 아니라 님이 살기 위한 분노 표출 입니다.
힘든 발걸음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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