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4살 때 어린이집을 3달 다니다 그만 두었습니다. 어린이집가면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집에 있으면서 둘째 때문에 첫째 혼내는 일이 자꾸 생겨버려서...
이러면 안 되겠기에 다짐 또 다짐을 했습니다.
A4용지에 무조건 공감부터 해주자고 프린트해서
여기저기 붙여놓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말 힘듭니다...
상황1.
너무 화를 잘 냅니다. 뭔가를 하다가 안되면 화내고, 던지고, 버리고
옷을 입다가도, 블럭을 쌓다가도..
상황2.
첫쨰가 동생한테 이거이거하자 했지만
22개월짜리 동생이 싫어 안 해하니까 막 때립니다
그렇게 화를 낼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하라고 말은 해줍니다만 잘 되지 않습니다.
동생이 니 뜻대로 안되니? 그래 화가 날 수 있어.
그런데.. 그렇다고 때리는 건 안돼.. 그건 나쁜 거야.
화가 나서 정 때리고 싶으면 방망이로 쇼파때리자.'
물론 제가 온전히 진심으로 받아주진 못합니다. 제 안에 있는 화를 아이도 느끼겠지요.
화를 참고 아이한테 하는 말이니 아이도 말뿐인 공감이 공감같진 않겠지요.
요즘 너무 지칩니다.
이런 첫째와 제 내면아이가 부딪히는 것도 알겠고...
제가 화를 해소하고 제가 마음그릇이 커지면 된다는 것도 알지만
정말 힘듭니다.
가끔 베란다 창밖을 바라보다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참기가 힘들어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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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석호사랑 ]
석호사랑님.
첫째 아이의 화가 님의 분노라는 것은 머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님안에 있는 분노를 밖으로 배출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요즘 유게에 인형을 가지고 분노를 몸으로 겪으면서 배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논의 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실제로 해보면 극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돼지 인형으로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인형에게 님의 분노를 표현해 보세요. 상상이 강하고 구체적이면 우리의 두뇌는 실제의 사실과 구별하지 못하지요. 실제의 사람에게 분노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가 싫다고 하면 첫째가 둘째를 때리는 것은 아마 자신이 당한 그대로 하는 것 일 겁니다. 이는 님이 어린시절에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 일 수 있습니다. 부모말을 잘 들었던 착한 사람은 아이가 고유한 존재가 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아이의 입에서 싫어 소리가 나오면 그냥 넘어 가지를 못합니다. 이는 그런 말을 해볼 엄두도 못냈던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질투하기 때문 이지요.
분노가 내면에 있으면 아무리 참으려 해도 분노는 터져 나옵니다. 억압된 분노가 있는 한 공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억압된 분노는 자신에게 향한 분노 입니다. 이는 자신을 파괴하려는 죽음에 대한 충동으로 이어 지지요.
먼저 분노를 풀어 내세요.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 보세요. 그러면 한결 좋아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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