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개월 된 아가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가는 태어나서 산후조리원에서 감기를 옮아와서 태어난지 2주정도 되었을때 병원에
9일간이나 입원을 하고 퇴원을 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 산후조리원 쪽으로 얼굴도 돌리고 싶지 않을정도 입니다. 감기가 호흡기 질환으로 와서 산소호흡기에 코 줄까지.....
그 갓난이를 금식까지 시키면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고 있어서 면회도 하루에 2번 정도만 가능했지요.
지금을 다 나아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에다 병원까지 다녀온 사이 모유수유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요. 저희 아가는 그래도 젖도 잘 물구 우유도 잘 먹었습니다.
근데 제가 젖몸살이 걸려서 결국 모유는 유축기로 하루 1회 정도....(양이 거의 줄어서여....)거의 우유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죄책감에 아기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마음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앞은 지금까지의 상황이구요.
제 고민은 저희 아기는 제가 안기만 하면 자지러지게 운다는 것입니다.
아기 보는 게 너무 서툴러서 친청엄마한테 1개월, 그리고 지금은 언니한테 와있습니다.
제가 안으면 너무 울어서 혼자보기가 두렵고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여...
지금은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던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
제가 안으면 더 심하게 웁니다. 그러다 이모나 저희 엄마가 안으면 울음을 그치구요.
제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허리가 아파서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지....
아가를 이렇게 심하게 울려가면서 제가 계속 안아도 될지 그래도 제가 엄마인데.....
사랑으로 감싸고 보살피면 나아질지.......
계속 다른 사람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이제는 혼자 봐야할텐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아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지 상담부탁드립니다.
[닉네임: 닝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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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구님.
아이가 힘하게 울면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몰라 난감하지요.
푸름이도 황달이 있어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지를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는 죽음과 같은 두려움을 느꼈을 것 입니다.
푸름이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 푸름이를 푸름이 엄마는 품안에 꼭 껴안고 다녔습니다. 오죽했으면 발을 땅에 안 붙이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는 조금만 이상해도 알아차리지요. 엄마가 지금은 낯선 것 입니다. 지금은 두렵지만 그래도 사랑을 듬뿍 주세요. 아이가 우는 것은 엄마를 밀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뭔가 다르다는 것을 울음으로 표현 하는 것이지요.
우리 부부도 그래서 모유를 먹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슴으로 안아 주었습니다. 모유를 먹이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아이가 우는 것을 엄마가 무엇을 잘못해서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아이를 돌보는 것이 고통스럽게 되지요.
엄마의 두려움 때문에 엄마가 긴장하는 것을 아이는 느끼지요. 심호흡하고 아이를 잘 돌보는 자신의 모습을 머리 속에서 강한 상상으로 그려 보세요. 엄마의 두려움이 줄어들면 아이의 울음도 함께 줄어 들것 입니다.
아이는 무척이나 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