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살이 되었습니다.
자기 전 책을 읽어주고 잠자리에 들게 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다섯 살이 되면서 호기심 거리가 많아지더군요.
컴퓨터가 그 첫 번째구요
쓰고 오리고 하는 걸 좋아해서 인지 종이접기 여전히 좋아하구요
좋아하지 않던 티비도 이제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인지 책과는 점점 멀어졌네요
그나마 보게 되는 자기 전 책!!!!
저는 그것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데 그것마저도 싫고
그 시간에 종이접기를 하겠다니....
책 읽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소유돼
동생의 수면시간 마저도 단축돼 둘 다 짜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매일 매일의 습관 하나는 양보 못하겠는데...
그래도 제가 양보해야 하는 거겠죠?
더 기다려 줘야 하는 거겠죠?
네살까지만 해도 책을 좋아하던 녀석이...
정말 속상하네요
[닉네임: 낭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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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님 반갑습니다...^^
네 살 까지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군요.
자지 전 책읽기 참 좋지요.
하지만 그 규칙은 아이는 힘들어 할 때가 있고 아이가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욕구가 있음이 느껴집니다.
규칙을 아이의 리듬에 맞추기보다 엄마의 일방적인 리듬에 맞추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와 리듬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짜증을 납니다.
점점 커가면서 자신의 욕구는 강해지며 엄마의 규칙에 맞추려하면
아이는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님은 아이가 책을 볼 때는 흐뭇하다가 종이 접기를 하면 짜증이 납니다.
종이 접기를 할 때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오히려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어렸을 때는 책을 잘 봤는데 6살 7살에 책을 안보는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면 엄마가
양서에 걸려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보기보다 도움 되는 책 엄마가 봤으면 좋겠다는
책을 읽어 줄 때 책을 안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서에 연연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볼 수 있도록 하세요.
만화책을 잘 보면 만화책을 실컷 보게 하세요.
공룡 책을 좋아하면 공룡 책을, 유머책등 아이의 관심사에 집중하세요.
한글을 안다면 규칙을 정해놓고 읽는 책읽기보다 아이가 볼 만한 재미있는
책을 사주어 자유롭게 보게 하세요.
한권을 보더라도 이 책은 재미있어서 볼 수밖에 없는 책을 선택하세요.
책 읽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억지로 글로갈 수 없습니다.
큰 아이가 책을 혼자 볼 때는 둘째 아이를 잘 봐주어 방해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낭만자님 금금 한 것이 있으면 또 오세요.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