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쥐띠 12월생 남자아이를 키우고있습니다.
6개월 전 동생을 보았구요.
이달로 꼭 26개월이 됐는데요, 말이 전혀 늘지가 않네요
두돌 전에는 좀 기다려보자 했는데 두 돌이 넘어도 진전이 없어 걱정입니다.
특이사항으로는, 사물이나 알고 있는 것이든 모르고 있는 것이든 표현을 할 때
"응~응" 합니다 저한테 말을 대신 해달라는 것이죠.
그럼 저는 큰소리로 정확하게 단어를 말해줍니다.
이럴 때 말을 해주지 말아야 할까요?
처음엔 똑같이 응~응 하면서" 뭘까?" 오히려 되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럼 어눌한 발음이라도 말을 하길 바라는 맘에요.. 그런데 전혀..
그리고 몸짓을 많이 합니다. 제가 다 알아들으니까 불편함이 없어서 그럴까요?
배가고프면 검지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아래를 두드립니다.
음악이 듣고 싶으면 양손을 펴고 춤추는 시늉..
잠이 오면 고개를 옆으로 어깨에 대고 물이 마시고 싶으면 물 마시는 시늉을 손으로 합니다.
책도 자주 읽어주고 낮엔 친정엄마랑 저랑 같이 애기들을 돌봅니다. 조용한 편도 아니구여..
대강 상황이 이러합니다.
한마디 하면 제가 " 응 그거 하고싶었구나?" 이렇게 받아줘서 그럴까요?
지금 하는 말은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 하지마, 아줌마..
그리고 이상한점은 자기를 " 앤네 "동생을 " 애때 " 라고 표현을 합니다.
자기가 한다고 하거나 자기도 달라고 하거나 자기 꺼라고 할 때
" 앤네앤네" 손가락으로 자신을 "앤네" 라고 합니다.
동생뭐 하냐고 물어보면 " 애때 애때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잔다는 표현을 합니다.
너무 걱정입니다.
이게 몇 개월 전이랑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서요..
[닉네임: 딸기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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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holic님
응~응" 합니다 저한테 말을 대신 해달라는것이죠.
그럼 저는 큰소리로 정확하게 단어를 말해줍니다.
이럴 때 말을 해주지 말아야 할까요?
처음엔 똑같이 응~응 하면서" 뭘까?" 오히려 되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럼 어눌한 발음이라도 말을 하길 바라는 맘에요. 그런데 전혀...
그리고 몸짓을 많이 합니다. 제가 다 알아들으니까 불편함이 없어서 그럴까요?
>> 아이가 말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다려 보지만 전혀 차도가 없을 때는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흔쾌하게 다정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엄마가 말을 많이 해주세요.
알아듣기는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등의 말을 할 줄 안다면
크게 적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1. 우리 아이는 저금형이 아닌 적금형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한꺼번에 말문이 트이는 아이도 많습니다.
재미있게 언어의 적금을 들어 놓으세요.
2.아이가 말을 못해서 엄마가 걱정하는 표정을 짓고, 두렵고, 수치스럽게
느끼면 아이는 말하길 두려워하며 말 못 하는 자신을 수치스러게 생각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 신경 쓰기보다.
있는 존재 자체로 환영해 주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감탄하면
아이는 스스로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내면이 행복한 평온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아이를 말을 잘 할 때 예뻐하는 것은 겉만 사랑하는 것이며
아이를 존재 자체로 예뻐하는 것은 아이의 내면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존재자체로 사랑 받을 때 아이의 위대한 힘이 발현 됩니다.
지금 님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사랑하고
즐겁게 많은 말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가 말을 5살 까지 못해서 걱정을 했는데
수학 영재로 판정 받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꼭 영재라기보다, 님의 아이의 내면에 어떤 위대한 힘이 잠재되어 있는지
그 힘을 끌어내는 것은 끝없는 엄마의 믿음과 사랑입니다.
아이가 잘 보는 책을 읽어 주시고, 쉽고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세요.
화이~팅~~~^^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