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에 남자아이 입니다.
요 며칠 한계가 찿아와서리...휴 100일부터 책을 읽어 주었구요.
작년 여름 무지 읽어 대더니 고꾸라 질 때까지 잠을 안 자더라구요.
그러다 자겠지 했는데 ... 지금까지도 그럼니다.
지금은 자동차 놀이를 무지 합니다.
맨날 사고 나고.. 경찰 출동하고 .. 견인하고 ...
몇주전 부턴 책은 뒷전이고요. 엄청 빈둥거립니다.
도로에 나가 자동차 구경하자고 하구... 이틀 나가주다 하루 쉬어가며 나갑니다.
도로에서 손을 잡더니 엄마 여기서서 차 지나 다니는 거 보자 이럼서
지다가는 차를 보며 오 아우디 캐딜락 궁시렁 궁시렁 유치원은 안보내고 있구요 ....
왜 잠을 안자나요... 저도 넘 쉬고 싶어요.
놔두면 끝까지 참고 밤11~12시 까지 놀아요. 아님 픽 쓰러지던가요.
첨엔 지적호기심 때문에 이러나 했습니다 뿌듯하기도 했구요
이 시간이 길어지니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어찌 해야하나요
어린이집에 보낼까하고 알아 볼만큼 힘이 듭니다.
단지 지적호기심 인지 그러려니 하고 안 재운 엄마인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지요?
너무 답답합니다.
[닉네임: 찬형럽럽럽 ]
찬형럽럽럽님,
호기심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몰입하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배우는데 쓰고 픽 쓰러져 잠드네요.
원래 아이가 가진 위대한 내면의 힘인 원더풀 아이의 특징은 활력이고 에너지입니다.
원더풀 아이가 배려깊은 사랑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아이들은 보편적으로 잠이 없습니다.
그러나 잠을 잘 때는 푹 잠들지요.
아이가 잠을 안 자는 것은 그만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었으면서 보여준 몰입이 이제는 자동차로 갔네요.
엄마는 아이의 외적인 모습을 보면서 빈둥거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아이가 매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아이를 잘 관찰하고, 기록 해보면 나날이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그래서 푸름이교육에서는 아이가 빈둥거리는 것을 존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구조, 역학, 수학, 과학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 합니다.
자동차로 더욱 깊어질 기회를 주세요.
자동차에 관한 책을 사주고 자동차박물관에 가서 체험도 시켜주고,
자동차 종류 가지고 한글도 가르치세요.
엄마의 짜증은 어린 시절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님의 내면 아이의 감정적인 상처와 연관이 있습니다.
짜증이란 분노를 제대로 표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에
수동공격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잠을 안 재운 엄마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님의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답답함의 근원이 어디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이가 잘 때 엄마도 함께 자세요. 그렇게 몰입하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대게 1~2년이면 끝나지요.
그러나 그때 방해 받지 않은 몰입의 힘은 평생 아이에게 남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