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름이 닷컴과 같이 자라는 우리 딸이 벌써 6살이 되네요....
그동안 정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요...
서현이는 어린이집에서 노덕영 미술을 합니다. 때때로 만다라도 많이 그려오구요.
아시는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만다라 그림패턴이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다양합니다.그런데 언제부턴가 서현이가 몇달 간격으로 복잡한 만다라를 똑같이 그려서 옵니다. 몇 달 전에 그린 만다라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려오는지 채색순서와 색들을 똑같이 그려오는데 전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언젠가 방송에서 그림을 잘 기억하는 아이가 있는데 알고 보니 전두엽쪽으로만 너무 발달한 아이여서 고른 발달에 저해가 된다는 이야기였었어요. 혹여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다소 강박적으로 정리하고 규칙과 나열에 집착하는 완벽주의자 같은 모습이 있기는 해도 어려서 그러리라 지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생각해왔습니다. 늘 즐겁고 말 많고 애교 많은 우리 딸을 믿어왔거든요...
고견 부탁드릴게요^^;;
[닉네임: 서뿡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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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뿡맘님.
자신이 아이에 대해 느낀 것이 정확 합니다.
저는 전두엽이 너무 발달하여 고른 발달이 저해 된다는 말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두뇌의 한분분이 발달하면 이 발달은 다른 부분을 끌고 가지요. 그래서 발달은 고르게 일어 날 수 없습니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도 동화와 조절의 단계를 거치면서 아이의 인지가 발달 한다는 것 입니다. 이는 발달이 불규칙하게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몰입이 방해 받지 않은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똑같은 것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놀 때도 매일 붕붕 거리는 것 같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매일 으르렁 거립니다.
그러나 아이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부모 눈에는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에 생각 한 것과는 달리 패턴이 전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복잡해지지요. 아이에게 물어 보세요. 같은 그림을 그려도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 입니다.
아이를 엄마의 한계 내에 가두면 뛰어난 아이일수록 아이는 힘들어 지지요. 몇 달 전이 아니라 몇년전의 것도 그대로 기억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의 능력은 무한하지요.
즐겁고 말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규칙을 좋아하네요. 님이 쓴 글의 안에서 보면 굉장히 뛰어난 아이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이의 빛이 강해 엄마의 그림자를 드러낼 수 있지요.
엄마가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성장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