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지가 커감에 따라 저의 내적상처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
우리 둘 다 힘든 시간을 갖고 있네요. 정말 미친 듯 울고 싶습니다.
얼마 전 성당 미사시간 시작 무렵에
평소에 하던 식으로 "예지랑 지하에 내려가서 놀자" 그러더군요.
근데 그날따라 "아빠도 조용히 미사 좀 드리자" 그러면서 일이 터졌는데,,
너무 경건하고 조용한 미사시간 유아실에서 나와
갑자기 큰소리로 아이가 뒤집어졌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너무 놀라서 미사시작을 하지 못하셨고
급기야 수녀님께서도 따라 나와서 "예지가 왜 그러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순간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고
그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라는 생각을 하니,
도저히 그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아이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 돌아왔는데 정말 내 딸이 너무도 미웠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예지는 계속 내 눈치만 살피고 있고
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말 독 오른 표정으로 아이한테 대했네요.
그리고 나서 집에 와도 화가 풀리지 않자,
“엄마, 화나게 해서 정말 미안해", "다신 안 그럴께"
그렇게 화해를 청하는 아이에게
전 이불만 뒤집어쓰고 1시간 정도 그렇게 누워있었네요.
정말 못난 엄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아이는 성당 가는 걸 싫어하게 되었고,
성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저만 보면 한마디씩 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인상을 써가며
"아니, 아이가 왜 그렇게 울어요? ‘싫어, 하지 마,’ 소릴 너무하더라구요"
그 표정에는 ‘왜 아이를 그렇게 버릇없게 키우냐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기도회에서도 우리 예지 때문에 아주 난리예요. 버릇없는 아이로‘...
또 예지는 넘어지거나, 먹으며 이야기 하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린다거나 하면
아이가 너무 창피해 합니다.
그래서 얼른 얼굴을 피하거나, 저한테 얼굴을 파묻거든요..
근데, 어떤 이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누구나 실수할 있는데,,
예지는 자기 스스로가 완벽해야만 하는 것 같다.
넘어졌을 때 와주려고 하니까,
예지가 너무 창피해 하며 "오지 마!, 나 화났어!" 그랬대요.
너무 자기방어가 심한 같다. 그러십니다.
정말 그런 지 헷갈리네요.
아이가 너무 까칠하니까,,
주위 분들로부터 많은 충고와 질책을 듣습니다.
어른한테 소리 지를 때마다 공감해 주기도 어렵고, 지켜주지도 못하고,
이럴 때 나의 내적상처가 저나 예지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한테는 너무도 Sweet하고 정말 Nice한 아이인데,,
왜 밖에만 나가면 정말 180도 변하면서,
싸늘하고 예의 없고 까칠할까요?
요즘은 어릴 때 그렇게 예지를 예뻐했던 분들도,,
심지어 가족까지도(시댁) 예지를 피하거나, 싫어하는 눈치예요..
그런 것들이 요즘 절 아주 힘들게 하네요.
[닉네임: 플라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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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동녀님.
예지가 님을 힘들게 하나요. 아니면 예지의 행동이 님이 억압한 감정을 건드려서 힘드나요.
집에서는 예지와 엄마와의 관계는 좋습니다. 그러나 성당을 가거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님은 불안 합니다. 그 불안을 예지는 느끼고 엄마에게 감정을 배출 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님의 감정을 아이가 책임지지 않도록 하세요. 님이 억압한 감정을 예지가 대신 표현하는 것은 자기 애적 착취 입니다.
님이 자신을 수치스러워 하는 내면 아이를 외면하고 남의 눈에 창피하기에 남의 눈에 따라 아이를 규정하는 것은 희생 입니다.
"아이 마음속으로"와 "수치심의 치유"를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