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 여자 아이입니다.. 4개월부터 꾸준히 책읽기 해 왔구요.. 영어도 조금씩 노출시켰줬구요. 현재 집에 책이 3천 5백권 정도 지금 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어줬구요.
최근발달은 아이가 한글은 알지만 스스로 독립은 아직 안 된상태. 수준 낮은 책 사줘서 책읽기 시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됩니다. 읽으라고 하면 겁부터 먹는 것 같구요.. 예) “한번 읽어봐” 하면 아이는 “몰라”, “너 잘 아는 글자야 잘 봐” 하면 또박또박 잘 읽어 가고 있는데요. 물론 틀린 글자도 있구요. 통문자로 글을 깨쳐서인지 책에서 본 글자들은 쉽게 빠르게 잘 읽어요. 최근에 2줄짜리 전집을 직접 가서 골랐는데도 도통 안 보고 오로지 상상놀이 . 이야기 해주기. 꾸며서 이야기 하는 거 좋아하고 위씽. 노래 따라 부르는 거, 영어 아웃풋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구요. 지적호기심인지는 잘 모르지만, “엄마 왜 딸기는 꼭지가 있어요. 엄마 방광 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요”. 책을 찾아서 보여주면 책에 있는 딸기 가로로 자르기, 세로로 자르기 나와 있으면 꼭 해봅니다.
아이가 원해요.꼭 실행을 해보고 싶어 합니다. 실행하는 건 아주 아기 때부터 책에서 본 것은 뭐든지 갖고 놀아야하고 먹는 건 꼭 냉장고 뒤져서라도 찾아서 먹곤 했어요. 롤러브레이드 나오면 꼭 타야하고.. 지금까지도 실행하고 싶어 합니다. 또 친구 집에 놀러 가면 내 집인 양 냉장고 다 뒤지고, 친구엄마한테 쥬스 달라고 하고 과자 달라고 하고 친구가 맘에 안 들면 잘못 했다고 야단칩니다. 대답할 때까지 다그쳐요. 친구엄마가 대신 대답을 할 때까지요. 그럴 땐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저는 뭐든지 해보게 해줍니다. “잘할수 있어”, 하고 저희 집은 정말 정돈된 게 하나도 없어요. 오로지 창고 같은 집, 온집 안이 아이의 널 부러진 책, 아이가 만든 작품들이 덕지덕지 붙어 지저분합니다.
푸름 아버님, 책은 창작, 전래 과학 관계없이 골고루 잘 봅니다. 최근 아이가 눈에 띄게 책을 가려서 봅니다. 그동안 반복했던 책을 가져와서 읽어주면 “이거 말 고 다른 거, 이건 읽었쟎아, 다른 거 다른 거.” 앞 표지만 보고 안 읽으려고 하구요. 20권의 책 있다면 3권정도만 겨우 선택해서 읽어줍니다
왜 이런 현상이 보이는 걸까요? 스토리가 긴 책을 읽어주노라면 아이는 잼나는 부분만 넘겨서 “엄마 여기 읽어줘”, 직접 페이지 넘겨가면서 본인이 보고 싶은 부분만 봅니다. 이제 저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는듯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을맘처럼 많은 책을 사주지 못하지만, 열정은 있습니다.
집에 천권의 책이 있는 집과 5천권의 책을 본 아이의 차이점은 정말 클거란 생각은 듭니다..
푸름 아버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꼭좀 답변을 부탁드려요.
가족들에게 꼭 이해를 시켜야해서요.
책으로 키운 보람은 아이의 언어발달로 표현하니. 그것에 기쁨을 느끼곤 있지만.........
과연 계속해서 전집을 구입해서 보여줘야 함이 맞는지요? 경제적부담도 되지만, 아이의 내부의 힘을 키워주려면, 꼭 지금보다 더 많은 욕구에 반응해서 책을 구입해야 될 런지요? 그리고 지금부터 이후에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을 봐야 할까요?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주심좋겠습니다
예,, 현재 보는 수준은 프뢰벨 전래동화, 와글와글 읽기, 웅진 이담에 등등 긴 내용도 곧잘 끝까지 듣는 정도, 집에 전집은 웅진 교원. 한솔프뢰벨책이구요. 웅진 프뢰벨은 거의 문학 역사만 빼고 거의 다 있답니다.
도서관에 가면 교원 애니메이션,, 만화풍의 글 줄로 된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것을 빼서 봅니다, 그런 종류의 책을 제가 읽히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림이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아직까지는 어리니까요.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꼭 좀 도움주시길 바랍니다.
[닉네임: 단추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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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인형님.
제가 보기에는 아이의 성장이 엄마의 성장보다는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발달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 간 느낌 입니다. 아이가 이미 책의 내용을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어느 책을 주던 받아들인 다는 것은 이미 아이가 어느 한계를 넘어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상상의 힘도 강하고 꾸며내는 것을 보면 창의력도 좋습니다.
아이는 이미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만화풍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아이는 보고자 합니다. 푸름이닷컴의 아이들 중에는 60개월에서 초등4학년 사이에 만화에 미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책읽기가 빠른 아이들은 만화를 거쳐 글 줄로 넘어 갑니다.이것은 교육의 방향이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으로 가는 것과 일치 합니다. 41개월 아이가 만화 풍을 좋아한다면 아이는 이미 추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이의 지성은 어리지 않습니다. 정서는 어리지만 지성은 제 나이의 15년에서 20년을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아이의 지성에 맞는 도전을 주세요. 그래야 아이는 행복 합니다.
어머님의 두려움 안에 아이를 가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