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3~4개월 누워있을 때부터 책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꽉 찬 11개월 남자 아기인데 아직까지는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는 게 없네요. 다른 아가들은 가지고 와서 보여 달라고도 한다는데 우리 아기는 보여주면 잘 보지만 먼저 책을 가지고 와서 보여 달라고 하지는 않아서...^^:;;(이런 것까지 비교하는 제가 싫지만...^^:)
카레가 보글보글 이라고 말하면 그 책이 어디 있는지 눈으로 가리키고 생글생글 싱글벙글 이러면 그 책을 재빨리 찾아서 어디 있다고 눈으로 가리켜요. 요즘은 책 제목을 말하거나 내용을 그대로 말하면 그 책이 어디 있다고 눈으로 가리키거나 손으로 가리켜요...
손이 나왔네라는 책을 보다가 아기가 손이 나왔네. 얼굴도 나왔네. 저런저런 발 하나가 안 나오네. 이 부분에서는 빵 터져서 막 웃고요. 까꿍그림책을 보면서 없다 멍멍 강아지 없다 그러면서 책장을 넘겨야하는데 아주 천천히 넘기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빨리 넘기라고 아기가 찡찡대요. 저는 그 때 재빨리 넘겨주거든요. 그러면 기다렸던 장면이 나와서 그런지 너무 좋아해요. 책을 보면서 반응도 하고 재미있어도 하는데 아직까지 먼저 책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지 않네요,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앉은 자리에서 10권이고 15권이고 쭉~잘 봤는데요...
이제는 자꾸만 책을 보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게 나오거나 신체활동 같은 게 나오면 맥을 끊어버려요. 예를 들면 책 속에 주인공이 공을 손으로 잡고 던지고 발로 차고 이러는 내용이면 재빨리 자기 공을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찾더니 가지고 와서 가지고 놀자고 해요. 지금 꽉 찬 11개월인데 발로 공을 툭 툭 차면서 다니고요. 책 속에 주인공이 그네를 타면 재빨리 자기 그네를 찾아서 태워달라고 하고요.
이렇게 하다보니 하루에 보는 책은 얼마 안 되네요...
책보다가 주인공이 활동하는 건 꼭 따라하려고 하네요.
몸을 쭈욱펴요 라고 읽어주면서 그림 속에 주인공이 몸을 쭈욱 펴면 자기도 따라하고 비눗방울 놀이하는 그림에서 제가 한 번은 비눗방울을 직접 불어주며 보여 줬더니 그 부분에서는 비눗방울을 꼭 찾고요...^^:;;
제가 책 내용과 연관지어서 바로 바로 보여줬더니 이제는 그 내용들을 그대로 다 따라하려고 하는데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요..
저랑 아기랑 잘하고 있는 건가요?^^:
[닉네임: 은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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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홀릭님
아이가 책을 좋아하네요^^
아이가 책을 먼저 빼오지 않아도 엄마가 보여주었을 때 재미있게 보면 보여주세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지 그만 보고 싶은지를 반응을 보면서 그만 봤으면 하는 표정 짓기 전에 엄마가 먼저 그만 두는 것을 잊지 말고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역할놀이, 신체놀이, 과학놀이를 스스로 잘하고 있네요.
엄마는 힘든 메시지의 글을 쓰셨는데,,저는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책을 보다가 아이가 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줄 때 아이는 책이
재미있습니다.
책을 쭉 보길 바라는 엄마의 욕심으로 강요가 들어간다면 아이는 우리 엄마하고 책을 보면
난 꼼짝없이 책만 봐야한다는 마음이 들면, 아이는 책을 보기를 거부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재미와 자유가 없으면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책을 쭉 보길 바라는 마음을 내려 놓시고 아이가 놀자하면 재미있게 함께 놀아주세요.
그러다 보면 집중해서 책을 볼 때가 옵니다. 그 때는 엄마도 함께 집중해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아직 아이는 11개월입니다. 지금도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잘 보는 시기가 오니까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재미있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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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 내용과 연관지어서 바로 바로 보여줬더니 이제는 그 내용들을 그대로 다 따라하려고 하는데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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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하고 계시네요. 아이가 재미있게 반응하는 범위에서 지금처럼 반응해 주시면 됩니다~~^^
지금은 내가 잘 못하고 있나, 나만 못하고 있나 불안하기도 하지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말을 하고, 반응을 해주면 자신감이 붙고, 감이오고 재미있어 집니다~~
배려깊은 사랑, 행복한 육아~~^^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