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5개월 된 우리 딸아이 제가 서운하게 하면
엄마랑 안 놀아!! 싫어! 미워! 를 외치네요. ㅋㅋ
그럼 제가 아이~ 그러지마~ 엄마가 미안했어. 울 아가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려 나름 애쓰지요.
그럼 울 딸아이는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결국 풀어집니다.
사실 이렇게 풀어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삐졌을 때 남편이 모른 채 하면 무지 서운했고
다가와 손이라도 잡아주면 얼음 녹듯이 화난감정이 다 녹아 버렸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딸의 맘을 달래주려 애씁니다.
제가 잘하고 있나요?
그리고 요즘 아이가 자꾸 잠자기가 싫은지 취침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요.
낮잠도 안자는데 11시 넘어 잠들어 (이것도 제가 자자고 하니깐 억지로 자네요.)
아침 8시 9시에 깨요.
밤에 자꾸 놀려고 하고 책 읽자고 하는데
아이가 원하는데 까지 들어줘야 할까요?
책에 퐁당 빠질 기회가 몇 번 왔었는데 그냥 흐지부지 지나갔던 거 같아요.
제가 아이를 너무 꽉 붙잡고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ㅠㅠ
[닉네임: 조이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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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어님.
그렇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은 아이를 존중하면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 입니다. 잘하고 계시네요.
취침시간도 엄마가 버틸 수 있으면 아이가 충분히 놀면서 책 읽을 시간을 주세요. 한번 몰입을 경험한 아이들은 모든 분야에 몰입하려 하지요.
이번에는 책의 바다를 막지 마세요. 한번 어디까지 가나 보세요.
어떤 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시간 맞추어 재웠는데 고등학교 3학년에도 시간 맞추어 자는 것을 보고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사랑받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