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님!
한 부분 정서를 키워주는 부분은 부지런히 해오셨지만 지성을 키워주는 것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정서가 먼저 왔기에 지금 부터라도 시작하면 됩니다. 아이가 지쳐있지는 않는 것 같기에 그렇게 낙담하실 것은 없습니다.
다만 책읽기를 시작하신다고 마음먹으신다면 앞으로 5년의 시간은 각오하시고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릴 때는 빠르게 흡수하지만 지금은 흡수하는 속도가 늦더라도 어머님은 실망하지 마시고 꾸준히 일관되게 가야합니다.
먼저 아이가 어떠한 책에 흥미를 보이는지 관찰하세요. 아마 자기 나이 어린이가 보는 책보다 훨씬 쉽고 그림이 많은 책을 보고있을 것입니다. 그런 쉬운 책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이므로 어머님은 먼저 쉽고 재미있는 창작동화를 주면서 책읽는 흥미를 붙이셔요. 재미가 있어야 몰두할 수 있고 그러면서 점점 높은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쉬운 책을 본다고 어머님 마음속에 아쉬움을 가지고 계시면 안됩니다. 한동안은 별로 진전이 없겠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점점 빠르게 단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모든 관심을 책읽기에 두세요. 학습성적을 올리는데 급급해서 눈앞에 보이는 교육을 하다보면 아이는 점점 뒤지게 되어 있습니다. 독서는 가장 기초적인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지름길입니다. 독서를 통해 이해력, 집중력, 인지능력등이 길러지면 학교공부는 저절로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책을 잡으면 부모는 격려하고 칭찬해 주면서 동시에 부모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책을 많이 본아이들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아이는 심심해할 이유가 없으며 책의 세계에서 배운 다양한 사고를 하게 됩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5년이 지난 후에 오늘의 이 결정이 아이를 위한 훌륭한 결단임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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