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화를 좋아합니다.
캐릭캐릭체인지 열광입니다.
그 만화책 4권을 사다모았습니다.
처음엔 읽기 독립용으로 그냥 읽어도 모른 척 했습니다.
이젠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남편이 캐릭체인지를 틀어줍니다.
매일 보다가 주말만 보기로 하구선 주말만 틀어줍니다.
그 덕에 토요일 일요일 요일 개념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문제는 성교육이 필요하다 싶어서 별똥별 성교육 동화를 읽어줬습니다.
그 후 와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이사 기념으로 why? 시리즈 전권을 사줬습니다.
그동안 와이 공룡, 와이 별자리, 와이 갯벌, 와이 화석, 와이 화학책을 잘 보았기에
그냥 전질로 사줬습니다.
아이가 안 읽으면 제가 틈틈이 읽을 심산으로 샀습니다.
그러다 전질 중에 들어있던 why?사춘기의 성을 읽었습니다.
자주 펴놓고 읽습니다.
생리가 무엇인지 묻고 자기도 초경 파티 할 수 있냐고 묻고
그래서 초경하면 초경파티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엄마가 생리할 때 되면 짜증이 난다는 것도 꼼지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자위도 물어보고, 미혼모 이야기도 물어보고, 에구구... 난감합니다.
그냥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려고 하지만 이대로 괜찮은가요?
전 아주 보수적인 성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 방향을 잘 못 잡겠습니다.
아이 그냥 이대로 자기 연령에 맞지 않는 책이지만
그냥 궁금해 하니 보도록 방치해도 괜찮은가요?
아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려야 할까요?
관심사를 돌리려면 돌릴 수도 있을 듯해요.
아님 그냥 충분히 읽도록 내버려둘까요?
(어린이집서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일(유아들끼리의 성추행)이 있었지만
엄마가 편안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아이에게 상처를 준 듯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닉네임: 찌민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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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민마미님.
우리 세대는 성을 부끄러운 것, 감춰야 하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성을 억압했고 자신의 존재를 부끄러워하게 되었지요. 성은 우리 자신의 존재를 구성 합니다.
부모가 성을 무의식에서 억압하면 아이는 반드시 성적인 행동을 하면서 억압을 표출 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성에 대해 오픈 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성을 아주 소중히 여기지요.
아이가 성에 관한 책을 읽고, 성에 관한 지식을 갖는 것, 그리고 부모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 부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성에 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었고, 성교육을 했습니다. 지금 성인이 된 푸름이를 보면 어릴 때 성교육을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는 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것이고 하늘이 준 축복이지요.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