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이 26개월이고 딸이 5개월이예요.
동생 본 애기 치고는 참 점잖아요.
"엄마찌찌는 OO이꺼. OO는 엄마 젖 먹고 살아"
가끔 저랑 놀고 싶은데 동생 안고 있으면 "OO 눕혀" 합니다.
그리곤 헝겊책을 뺏아가서 "OO이 침 빨아 먹을거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무서운 말을 하네요.
말 배우는 과정에서 그런 건가 하지만 26개월이 이런 말을 써서 섬뜩합니다.
"연장으로 OO를 뿌슬거야" "OO이를 먹기 좋게 잘라 먹을 거야" 이럽니다.
"먹기 좋게 잘라 먹자"고 자주 했던 말인데 인용을 하는 듯 하는데 무척 놀라고 있어요.
그럴 때 "그러는 거 아니야"하고 마는데 그냥 둬도 될까요?
[닉네임: 참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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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랑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말은 놀랍도록 창의적이네요. 대게 그런 상상력은 5살 전후의 무법자시기에 사용하는데 제1반항기에 사용하는 것을 보니 언어 발달도 좋은 아이네요.
그러는 것이 아니야 하면서 아이의 말을 부정하지 마시고,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세요. 제가 보기에는 동생이 생기면서 엄마의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심적인 부담에서 오는 퇴행이네요.
감정은 공감해주시고 언어 발달은 막지 마세요.
나중에는 아주 고운 언어로 자신을 표현 할 아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