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연이 출판회사에서 해주는 웹검사를 받았어요
첫째 아들 7세 둘째 딸 5세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둘째가 훨씨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거예요. (모든영역에서 입니다. )
둘째가 좋은 점수가 나와서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첫째가 언어능력파트에서도 평균정도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파트에 비해 오히려 점수는 더 낮았습니다. 첫째는 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너무 졸리면 자다 일어나서도 다시 정신차리고 읽던 책을 다시 읽고 잘 정도입니다. 하루에 읽는 양도 둘째보다는 훨씬 많구요. 제가 목이 아플 정도로 새벽까지 읽어 주는데 실망이 좀 되더라구요. 의욕상실입니다.
그에 반에 둘째는 겨우 2~3권 입니다. 제가 책읽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니가 싶습니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구 좋은 것은 아이라고 하더라구요 (책판매원 말로는 ......)
저는 아이가 원하는 책 위주로 읽어줬거든요. 뽑아오는 데로 말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주제를 가지고 읽어 주라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달이면 달에 관한 책, 개미면 개미에 관한 책 몇 권씩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해줘야 하나요?
이 책 읽고 나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라는 얘기 같더라구요?
암튼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확실한 차이는 첫째는 혼자 책읽기를 싫어하고 둘째는 혼자 읽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큰애보다는 둘째가 모든 자연스럽고 빠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의력과 공간력이 현저히 부족한 하다로 나왔습니다.
이것을 보충해 주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
두 아이 모두 공통점이었습니다
[닉네임 :컴만맘]
컴만맘님.
어머님 마음속에 아이에 대한 비교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시네요. 어머님의 존재근거가 외부의 성과물에 있다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던 아이는 어머님을 실망시킬 것이고 아이는 착한 가면을 쓰게 되거나 아이와 엄마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힘들어 지게 될 것 입니다.
아이의 평가를 어느 기관의 테스트에 의존 했습니다.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어머님은 기쁘고 그동안 아이를 키운 보람을 느끼며, 아이를 잘 키운 엄마로서의 이미지는 높아지겠지요. 아이의 성적 결과가 나쁘면 엄마의 자존심은 상하고, 아이는 엄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존재이기에 잠시 동안 속으로 미워하는 대상이며, 뭔가를 보충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아이는 테스트를 받기 이전과 받은 후에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는 아이보다는 테스트 결과를 믿는다는 것 입니다.그 테스트가 무엇을 측정하는지, 내아이의 어떤 능력을 측정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 그 분야의 경험있는 전문가가 몇날 며칠을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기분에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측정 한다고 해도 아이 능력의 일부분도 알 수 없다는 것은 무시하고, 지금까지 7년이나 키어 온 엄마의 느낌보다 테스트 결과를 신뢰하는 것처럼 어머님의 글에서 제가 느끼게 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 까요?.
성장은 내려놓는 과정입니다. 첫째를 아무런 조건 없이 쳐다 볼 수 있는지요?. 둘째는 좀 더 자유롭게 보고 계시네요.
책읽기 이전에 조건이 걸린 사랑과 자신의 내면 어디에서 실망과 분노가 올라오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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