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살 7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큰아들 세살 때부터 푸름이닷컴을 알게 되어 아침 눈뜨고부터 시작해 새벽 한두 시 까지 거의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지냈는데, 28개월쯤 되니까 한글을 스스로 떼고 혼자 책을 봐 왔습니다. 엄청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낯가림도 심한 게 여간 아니었답니다. 지금까지 책은 꾸준히 열심히 읽고 있으며 몇 권쯤 읽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대략 2500권-3000권정도 읽은 것 같네요. 요즘은 와이시리즈에 푹 빠져 몇 시간을 보고 앉아 있답니다.
예전에 푸름이아버님께 아이의 성격 등 문의를 드렸더니 99% 영재성을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주위에서도 책 읽는 단계도 높고 똑똑하다고 영재테스트 한번 받아 보라고 권유를 하는데 저는 괜히 애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수선을 떠는 게 아닌가 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근데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데 영어는 푸름이아버님 육아서에서 책 열심히 읽어주면 나중에 자연적으로 영어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해서 유치원 방과 후 수업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거 외에 영어책이라든가 시디 듣기는 따로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근데 요즘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또 입학해서 영어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서 잠이 오질 않아요. 얼마전 동생 읽어주려고 영어동화책 한질을 샀는데 시시하다고 큰애는 읽지 않으려하고 영어시디도 들려주려고 켜면 싫다고 끄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정말 시시해서 그러는지 그것 두 걱정스러워요. 저는 정말 책만 아주 열심히 읽어줬답니다. 유치원에서 영어는 반에서도 제일 잘 한다고 하네요. 한번수업한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번도 수업안한 영어책 보여주고 읽어보라고 시키면 혼자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자동차에 관한 책도 많이 읽더니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나 구조도 엄마아빠한테 설명해주곤 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들이 정말 영재성이 있다면 이렇게 책만 읽히고 그냥 있어도 되는 건지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푸름이 아버님께 도움을 요청 드려요. 그리고 책 단계도 이제 어떤 걸로 높여줘야 할지 그것도 알 수가 없네요.
정말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어 죄송스럽네요.
푸름이아버님 바쁘시더라고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정우정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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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정원이님.
영재를 만들기는 쉬워도 영재를 유지 하기는 어렵지요. 그렇게 아이가 빠르게 흡수 하는데도 엄마의 마음은 불안하네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영어도 당연히 잘 하지요. 다만 영어를 배운다는 즐거움을 손상 시키면 아이는 영어를 거부 하게 됩니다. 아이는 우리글로 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수준이 높아 졌습니다. 동생을 위해 산 영어동화책의 내용이 아이의 능력에 맞는 도전을 주지는 못하지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시시한 것이 맞습니다.또한 우리 말이 익숙하기에 엄마가 아이에게 영어의 음가를 알게하려고 들려주면 아이는 이를 거부하기도 하지요.영어를 들려주는 과정에 엄마의 무의식적인 강요가 느껴지기에 아이는 두렵기도 합니다.
둘째를 위해 산 영어 책은 둘째에게 읽어 주거나 들려 주세요.첫째는 곁에서 아무런 부담 없이 흘려듣게 하면 되지요.그리고 첫째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한 영어그림책을 주세요.자동차를 좋아하면 자동차에 관한 영어원서를 충분히 주어 아이가 영어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세요.
아마 자동차에 관한 영어 원서를 100종만 주어도 아이는 웬만한 영어는 능숙하게 구사 할 것 입니다.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깊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책은 정말 좋아하는 아이네요. 수준도 높네요.제가 보기에는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를 주면 더욱 깊어 질 것 같습니다.와이 시리즈가 끝나면 김영사에서 나온 "앗 시리즈"를 주어 보세요.조금 벅찰 수 있지만 기다리면 볼 것 입니다.이제는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니까 어머님은 기다리는 것을 배우셔야 할 것 같네요.
이제는 아이가 비밀을 가지도록 엄마가 아이를 나주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