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세(만63개월)된 딸과 1세(만3개월)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일을 하다가 둘째아이 출산으로 지금은 휴직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한글 읽는 것은 어려운 글자 빼고는 읽습니다.
쉬운 책을 빼서 혼자 읽기도 합니다.
딸아이한테 전집을 사 주었는데, 어렸을 때 보았던 책만 반복해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책 내용을 다 외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읽었던 책을 치우고, 새로운 책을 책장에 꽂아 놓았는데, 그중에서도 읽는 책만 보려고 합니다.
자기 전에 책을 골라 오라고 하면 보았던 책(3권정도)만 가지고 와서 읽습니다.
그래서 제가 욕심을 내서 2권은 읽은 책과 1권은 새로운 책을 가지고 와서 읽자고 해도
자꾸 보았던 책만 가지고 옵니다. 사준 전집에서도 읽지 않은 책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애니메이션과 tv시청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평일에는 2시간정도, 주말에는 5시간이상 합니다.
tv시청이 느니 당연히 책을 잘 안 보려고 합니다.
제가 휴직하고 있으니, 어린이집을 가지 않는 날과 주말에 같이 놀기도 하면서,
낮시간에 책을 읽어주려고 하는데 잘 안 돼는 군요..
제가 전집 책을 먼저 읽고 책표지를 보면서 딸아이에게 책 내용 궁금증을 유도해도
엄마가 자기에게 책을 읽으려는 의도로 생각 돼는지 책읽기가 싫다며 거부를 하네요.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닉네임: 레이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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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미엄마님
먼저 아이가 책을 잘 봤으면 좋겠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직장 때문에 아이와 사랑을 나눌 시간이 부족했겠네요.
먼저 책을 잘 봤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내려 놓시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때 아이는 책을 잘 보게 됩니다.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 보다 **있는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세요.
** 아이가 엄마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길 바라기보다
아이가 엄마한테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의 욕구를 들어 주세요.
큰 아이는 엄마가 그동안 직장에 다녀서 못 받은 사랑부터
**조건없는 사랑을 받길 원하고 있을 겁니다.
동생한테 사랑을 빼앗긴, 두려운 마음을 먼저 보듬어 주세요.
아이가 한권의 책을 10번을 보고, 본 책만 계속 볼 때는 흔쾌하게 그 책을 읽어 주세요.
**아이가 잘 보는 비슷한 책을 낱권으로 사주어 혼자 읽게 하면 읽는 속도도 붙고
이해의 속도도 빨라지며 다른 책으로 확장해 갑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보길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보게 하세요^^
6개월 1년이 지났는데 다른 책으로 확장이 안 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학습 만화를
혼자 보게 하는 것도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비법이기도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6, 7살에 아이가 책을 안보는 이유는, 엄마가 원하는 책을
아이가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요 되었을 때입니다.
양서에 연연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집중하세요.
레이미엄마님도 지금이 가장 힘들 때입니다.
아기도 봐야지.. 그동안 직장 다니면서 큰 아이한테 소홀하게 한 것도 만회해야지...
큰 아이에게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권의 책을 봐도 즐기고
행복한 책읽기를 먼저 하다보면 아이는 책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인식한답니다.
책읽기 부담감 내려놓으시고 즐.기.세.요...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