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3개월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자는 막연한 목표 아래 지금껏 꾸준히 책을 읽어주었고
딸아이도 책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잘 진행되었던 책읽기가 요즘 저의 혼란 속에서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급성장한 것처럼 책읽기의 방향을 잃은 막막함에 몇날 며칠을
한숨으로 보내다 푸름이 닷컴을 알게 돼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첫째 지금까지는 아이가 책을 뽑아오는 데로 읽어주었는데
너무 책만 읽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졌답니다.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독후활동도 꼭 해줘야 되나요?
요즘 놀이학습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그리고 아이가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질문을 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책에 관련된 질문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갑자기 책에 관계없는 질문을 하게 되면
급 당황이 되네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주로 창작위주로만 읽혀줬는데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해줄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또, 책을 선정할 때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그동안 그냥 문자만 읽어준 엄마였다는 생각에 답답하고 막막해요~~
도움이 되는 답글 부탁드려요~~~
[닉네임: 알럽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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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현지님.
아이가 뽑아오는 데로 읽어주신 것은 잘 하신 것입니다.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한다고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게 되면 오히려 책읽기를 거부 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읽은 책의 내용을 가지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놀이로 독후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무엇은 하나라도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독후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책은 대화의 매개물 입니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질문 내용을 다른 책에서 찾아보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해 주세요. 그래서 집에 백과사전이 있으면 찾아보기가 좋습니다. 그렇게 찾는 과정이 배우는 과정입니다.
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이의 눈빛을 따라 가는 것 입니다. 먼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 관찰하세요.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 할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푸름이가 백과사전에서 우주를 보고 있다면 우주에 관한 단행본을 사주어 우주에 스스로 깊어 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찬찬히 푸름이닷컴에 올라온 글을 읽어 보시면 책에 관한 기준을 잡으실 것 입니다.
아이는 책을 좋아 하네요. 엄마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이지요. 차근차근 시작하시면 됩니다.
창작이 깊어지면 다른 분야로 자연스럽게 가치를 치게 됩니다. 가지를 치면 따라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