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 아버님께

푸름아버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너무 뵙고 싶었는데,, 이제야 인사드려요.

저는 7, 4세 두 아이의 엄마이고, 제 닉네임은 둘째가 '사랑해'라는 말을 처음 할 때 '샤아해'라고 발음하는 게 너무 귀엽고 행복해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푸름이를 알게 된지 3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육아를 하면서 저에게 일어난 변화들로 요즈음 얼마나 감사드리고 있는지 몰라요.

3년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울고 울고 또 울고,, 요즘은 행복을 가득 느낍니다.

그동안 푸름어머님 아버님 너무나 만나 뵙고 싶었는데^^; 두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느라,, 곧 기회가 오겠지요?

(미국에서 한국에 오자마자 뵈러가야겠다 다짐다짐했었는데,,^^; 어머님아버님 꿈까지 한번 꾸고요.^^)

오늘 큰 아이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큰 아이는 어렸을 때 말이 무척 빨랐습니다. 한글도 빨리 읽었고요.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었어요. 말이 빠르니 귀여움을 많이 받았고 저와도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엄마를 잘 챙겨주구요. 예배도 같이 다니고 교회에서 이모들과 놀고 귀여움도 많이 받다보니 두살 아이의 말과 행동이 어른 같았습니다. 아장아장 걸어 다니면서 이모 삼촌들 핸드폰 가방 신발을 모두 외워서 나가는 사람마다 신발을 가져다주고 가만 앉아있는 사람에게 가방을 가져다주고,,또 잃어버린 핸드폰 임자를 모를 때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

화장실에 가면 아래에 신발이 보이는데 누구 이모 누구 이모 있네~ 하는 말에 다들 민망해하기도 했구요. 성경도 저랑 암송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긴 구절 다 암송하고 어려운 찬양가사도 혼자 다 부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 생각해보니 아이가 어른스럽고 똑똑하고.. 그래서 제가 한번도 아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다 큰 아이를 대하듯이 제가 늘 많은 것을 아이에게 기대하고 요구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거기에 다 따라주었고. 너무 완벽한 아이었던 것 같아요. 인사도 잘 하구..(쓰다보니 답이 나오는 것도 같아요..)

너무너무 잘 커준 아이었는데도 제가 매도 가끔 들고, 가혹하게 대했던 때도 종종 있습니다. 아이마음에 자리 잡은 내적불행이 얼마나 컸을지요. 제가 천재성을 다 묻어놓을 뻔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40개월 되었을 때 저희 가정이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문화적인 차이 그리고 들리지 않는 언어로 뭔가 마비된 것 같이 바보가 된것 같이 1년을 산 것 같습니다. 1년 후에 조금 발을 내딛게 되더군요..

도착한지 2개월 후에 둘째가 태어났고 저의 외로움과 우울증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아이도 저와 함께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친구도 없고 예뻐해주던 이모들도 없고.. 옆에 있는 엄마는 우울증으로 아기를 돌보며 누워있고.. 그때 아이가 말을 잘 하지 않고 예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유도 모르고 딸만 원망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너무너무 힘들어져 인터넷을 밤새워 검색하였습니다. 며칠 검색한 후 찾은 것이 바로 이 푸름이 사이트였습니다. 그날 밤 어머님 육아일기를 읽고 너무나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세계가 있다니요. 큰 바위로 제 머리를 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였습니다. 남편과 같이 읽고 눈물로 밤을 새우고 그 다음날부터 마음은 원이로되 몸과 맘이 물과 기름처럼 따로따로 놀고 정말 허둥지둥 왕 초보 어설픈 푸름엄마 되기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는 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는 어설펐습니다. 둘째까지 함께 키우다보니 그야말로 갈팡질팡 푸름엄마의 육아일기 그 높은 경지를 읽으면서 제 모습과 비교하면서 매일 눈물로 밤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보낸 후에 아이가 데이케어(어린이집)에 하루 세 시간 정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아이가 점점 힘들어하였습니다.

저와 사이도 좋고 제 이야기도 그렇게 잘 들어줄 수가 없는 고마운 아이었는데

그 이후로 날로 날로 저에게 엄청난 신경질과 짜증을 부렸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에 왔으니 영어를 배워가야 하잖아요..

저 에겐 날마다 짜증을 많이 내었고 집에 오면 책을 읽기 시작하여 3-4시간 5시간까지도 읽곤 하였습니다. 아이에겐 그 한글 책 읽는 시간이 위안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책을 좋아해서 데이케어 가는 짧은 시간동안도 책을 읽고 싶어 해서 둘째는 아기 띠에 매고 큰아이는 유모차에 태워서 책을 읽게 해주면서 다녔습니다. 푸름이를 알지 못했더라면 아이도 저도 이런 모습은 추억에 없었겠지요.

데이케어에 다닌 지 몇 개월 지나 아이가 만5세가 되어 킨더가든에 입학했습니다.

데이케어에서 몇 개월 동안 하나도 들리지 않는 영어로 고생하다가 이제 학교에 입학하고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갈 때 저의 옷자락을 두 손으로 있는 힘껏 꽉 움켜쥐고 절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전 떼어놓고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어.. 영어가 뭔가..집에 오면서 제 머리속에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아이가 힘들더라도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배려인가. 아니면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아이의 평안함을 위해 학교를 포기하는 것이 배려인가. 아이도 저도 힘들어하면서도 전 답을 낼 수 가 없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아이를 데리러 가면 저를 보자마자 삐집니다. 그리고 화도 내고..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제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

그래도 학교에서는 점점 적응을 잘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학교에 일찍 가보면 아이가 제법 친구들과 말을 하고 뛰어 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창문으로 교실을 들여다보면 선생님이 질문하면 손을 번쩍번쩍 잘도 들었구요.

가끔 대답도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한 친구와는 참 친해서 장난꾸러기 같이 뛰어놀았구요.

말이 완벽히 다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가 똑똑하고 아카데믹하고 사회성도 좋다고 저를 몇 번 불러서 놀랍다며 칭찬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참고 다닌 것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개월을 다니다가 아이의 짜증과 신경질이 초절정이 되면서 제가 결국 아이 학교 보내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데이케어와 킨더가든을 합해 1년 정도 다니다가 집에서 저와 홈스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지 않고 집에 있게 되면서 아이가 바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저와 사이가 정말 좋아지고요. 그렇게 몇 달 후에 3년의 기간을 마치고 몇 달 전에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에게 달라진 모습이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절대 인사도 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물어봐도 입도 꾹 다물고 눈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변해버린 모습에 제가 참 놀랐습니다. 인사를 얼마나 잘하던 아이었는데요.

한국에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 절대 눈길한번 주지 않아 모두 서운해 하고 놀라셨습니다. 정말 기대를 많이 하셨었거든요. 어렸을 때 모습이랑 그리고 영어도 잘하겠지 하는 모습이랑 전혀달리 부끄럽다며 말도 꺼내지 않고 대답도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엄청나게 예민해진 아이와 그렇다고 인사하라고도 그러지 말라고도 하지 않는 애 엄마의 모습까지 그분들께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그 엄마에 그 자식이라며 잘못 키웠다고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이제 아이는 자기 마음에서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고.. 마음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그런 모습으로 뭐라 잔소리 하고 싶지 않고 이전에 아이가 어렸을 때 제가 가졌던 아이에 대한 너무 큰 기대... 그만큼 그저 아이를 놔두게 됩니다.

아이에 대해 세 가지 질문 드리고 싶어요.

<첫번째 질문입니다.>

이제 한국에 온지 4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자리 잡은 지 3개월 정도 되었고 저의 외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아이에게는 증조할머니입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도록 아이가 할머니한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도 나이가 많으셔서 아이대하는 법을 잘 모르시긴 하지만,, 늘 아이를 도와주려고 하시는데 아이는 전혀 할머니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와의 관계를 좋게 해 보려해도 소용이 없구요.

어찌 해야 할지요. 그저 가만히 기다리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인가요?

같이 사는 한 가족끼리 그렇게 되니 가끔씩 걱정이 됩니다.

다른 어른들과의 소통도 전혀없구요.

아마도 어른들의 기대가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인사해야하고 무언가 잘 해보여야하고..

어른들을 그런 존재로 생각하고 그저 거부하는 것인지...

그리고 잔소리들.. '~착하지?' '이렇게 해야지!' 이런 것들을 아이는 강하게 거부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강하게요. 교회에서 보면 다른 아이들은 어른들이 뭐라고하시면 좀 싫어도 다 합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는 그게 안되네요. 절대 안합니다.

가끔 걱정이 됩니다.

(친구들하고는 끝도 없이 잘 뛰어놉니다.)

(처음에 외할머니한테도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유일하게 외할머니한테 말을 먼저 걸고 까불기도하면서 아주 친절하게 대합니다.)

<두번째 질문 드립니다>

이제 몇 개월 지나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 나이입니다. 지금 7세예요. "우리 이제 8살 되면 초등학교에 간다. 학교에서 친구도 많이 사귈수 있고 선생님도 아주 친절하시구. 네가 좋아하는 운동이랑 그림그리기 이런 것 하면서 노는 곳이야" 이렇게 말을 하면 아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완강하게 학교가기를 거부합니다. 지금처럼 엄마랑 동생이랑 집에 있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가고 싶지 않다고 울면서 애원하듯 합니다. 저도 두 아이와 집에 있으면서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래서 홈스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편하게 지낸지 단 몇 개월 밖에 되지 않고.. 너무 짧게만 느껴집니다. 전 이제 그저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요. 아이의 가장 예민하고 어린 나이에 다친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고 지금처럼 이렇게 자유를 누리게 해주고 싶구요. 가고 싶다고 말할 때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참 큽니다. 하지만 유아기도 아니고 취학연령에 아이가 저랑만 집에 있을 경우 계속해서 어른들을 거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자기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이러한 엄마만 따르고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잔소리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말을 하는 어른들을 모두 거부하는 것이 더 심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요. 학교에서 인사하는 법이나 예절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려 보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홈스쿨을 할 경우 또 한 가지 염려는 학교 다니면 친구도 사귀고 학습도 좋아할 것 같은데 그 길을 막는 것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건 아이가 강하게 싫다고 표현하니,, 저도 보내고 싶지 않을뿐입니다.제가 학교에 보낼 용기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아이를 잘 배려하고 있는 건가요? 저와 아이와의 관계가 어긋나는 것을 저는 너무나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가 엄마에게 짜증과 화를 내고 못 마땅해 하는 것 입니다. 저와 엄마의 관계에서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현재 상황을 볼 때 홈스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어요.

섣부른 판단을 하게될까봐 아버님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세번째, 질문입니다>

이것은 저에 대한 것이예요.

미국에서 푸름이를 알게 되고 제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여러가지 대면하다보니 제가 변한 것을 알게 됐어요.저는 기어 다니는 아기 때부터 아빠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이 맞았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망치로도 대학 졸업한 이후에도 우산으로 맞기도 하고. 이렇게만 말씀드려도 다 아실꺼라 생각해요. 단 하루도 집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본 적이 없던 사람입니다. 미국에서 돌아와 집에 있으면서도 불안 불안..갈 곳도 없는 상황인데 동생이 저에게 3일 이상 집에 있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삼일 되는 날, 너무나 무섭게 터졌습니다. 아이들도 보고 있는데.. 그 다음날 바로 집을 나와 많은 고생을 하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빠가 조금이라도 변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만족함 없는 저에 대한 큰 기대 그리고 비난, 전 그 이후로 집을 나와 한번도 아빠에게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한국 와서도 연락하지 않는다고 뭐라 하시고 엄마는 계속 아빠한테 전화해라, 그래도 해야 한다 하시지만 마음이 허락지 않는 것을 이제는 할 수 없게 된 것이 제 변화인가 봅니다. 아빠한테 전화하는 것조차 전 너무나 무섭습니다. 비난받아야하고 부정당해야하고요. 그걸 이제는 못하겠어요. 피하고만 싶습니다. 전 아직도 아빠가 무섭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상처받는 제 모습도 무섭습니다. 저 이렇게 아빠로부터 돌아서 사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좋은데, 이렇게 연락을 끊고 살아도 괜찮은 건가요? 서운해하고 있는 아빠한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국에 오자마자 아빠의 모습 때문에 아이가 또 긴장했습니다. 할아버지라는 말만해도 싫어하네요..푸름 아버님,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아버님어머님, 푸름이를 알고 육아를 하면서 변화된 저의 행복한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저 삐지기만 하고 짜증내던 아이가 요즘은 '엄마 아까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해서 내가 속상해서 그렇게 한거야'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요즘 그것이 너무 기뻐요!!!!ㅜㅜ

이 행복, 너무 감사합니다.

미국에서부터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버님 어머님,

다음에 뵙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닉네임: 샤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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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아해님.

닉네임이 좋네요. 오래 기억될 닉네임이네요. 질문의 내용에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올라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네요.

첫 번째, 인사에 관한 질문 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성균관 대학교의 학장님과 대화 할 수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공자님도 인사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예의범절은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다해 가르쳐야 한다고 강연하곤 했습니다. 도끼로 뇌수술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정말 아이에게 예의를 다해야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서 예의를 배우는데 그것이 어렵습니다.

첫번째 질문을 읽으면서 저는 어머님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그 리고 세번째 질문을 읽으면서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무의식에서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차리지요. 아이가 어릴 때 인사를 잘하는 것은 정말 사랑 받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기에 그럴 수 도 있지만 엄마나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천재처럼 알아차려 인사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하는 시간을 거쳐 가지요. 분리불안과 애착이 그런 시간 입니다. 엄마에게 먼저 애착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에게 확장해 갑니다. 애착이 충분히 형성되었다면 경계를 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구별이 쉬워지지요.

아이는 낯선 사람과 낯선 환경에 대한 상처가 있습니다. 아이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 입니다. 이것은 아이가 충분히 안도 할만한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풀지 않습니다. 외할머니는 아이에게는 충분히 안도할 만한 사람이기에 경계를 풀고 까불 수 있는 것 입니다. 아이는 누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지 정확하게 압니다.

요즘 저는 이중구속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 합니다.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가르치고는 인사를 안 한다고 야단치면 그것이 이중구속이다. 아이가 인사를 잘 하는 아이로 크기 원 할 때는 아이가 인사를 잘해 엄마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잘 키웠다는 말을 듣기 원해서 인지를 살펴야 한다. 이는 엄마 자신이 남에게 사랑 받기 위해 아이의 발달과정을 희생 시키는 자기애적 착취일 수 있다는 강연을 하곤 합니다.

아이를 그냥 나두는 것과 아이를 존재로 사랑 하면서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자신과 남을 믿으면서 자연스럽게 인사할 것을 기다리는 것은 다릅니다.

두번째 질문 입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지금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즐기세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으로 아이에게 다시 버림받는 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세요. 아이는 학교하면 엄마에게 버림 받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